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가 전승을 이어가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발목이 잡혔다.
톨허스트는 지난 9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8월 LG에 합류한 톨허스트는 5경기째 최악의 투구를 했다.
이전까지 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이었는데, 톨허스트는 이날 첫 패배를 맛보고 평균자책점은 1.86이 됐다. 안타, 볼넷, 실점은 개인 최다로 허용했고, 투구 이닝과 탈삼진은 가장 적었다. 야구가 안 되는 날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톨허스트의 부진에 대해 “고척 마운드가 미끄럽다고 하더라. 고척 마운드가 좀 다르다. 플레이트(나무)가 있으면 다른 구장은 플레이트 앞에 판이 하나 붙어 있다. 고척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 잠실구장을 보면 플레이트 밑에 하나가 더 붙어 있다. 고척은 딱 사각형으로 하나만 있다. 미끄럽다고 하더라. 1회부터 그러더라. (고척에서) 처음 해 보니까 제구력이 안 되니까, 카운트 싸움에서 전체적으로 다 밀리면서 어려운 시합이 됐다”고 설명했다.

톨허스트는 키움전에서 2-0으로 앞선 2회 2아웃을 잡고서 하위타순에 안타, 볼넷, 안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4회는 1사 1,2루에서 송성문에게 1타점 2루타, 임지열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4회까지 89구를 던졌고,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톨허스트는 이제 고척에서 더 이상 던질 일이 없다. LG는 올 시즌 키움과 16차전 맞대결을 모두 마쳤다. LG는 9승 7패를 기록했다. 톨허스트는 오늘 14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단 13일 비 예보가 있는 것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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