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표팀이 '포스트 메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다. 가장 무겁고 상징적인 등번호 '10'이 가장 어린 유망주 프란코 마스탄투오노(18, 레알 마드리드)에게 주어진 것이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에콰도르과 가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특히 메시는 지난 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월드컵 남미 예선 경기를 끝으로 더 이상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홈 경기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이 때문에 공석이 된 10번은 마스탄투오노에게 돌아갔다. '엘 트리부노 데 후후이', '암비토' 등 아르헨티나 매체에 따르면 이번 등번호 배정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선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0/202509101518775677_68c11ddb6b6a0.jpg)
디에고 마라도나와 메시가 입었던 '10번'은 아르헨티나 축구의 정체성이자 전설적인 상징이다. 그동안 스칼로니 감독 체제에서 10번은 잠시 공백일 때 지오바니 로 셀소, 앙헬 코레아, 파울로 디발라가 착용했다.
하지만 메시가 내년 열릴 월드컵에 출전할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메시는 이미 홈경기장에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고별전까지 치렀다.
결국 아르헨티나 축구의 등번호 10을 누구에게 맡길지 필요한 상황이 됐고, 그 상징적인 번호가 미래 세대에게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버 플레이트 출신 마스탄투오노는 지난 8월 레알 마드리드가 4500만 유로(약 731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영입한 각광 받는 초특급 유망주다. 이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10번' 착용자로 기록됐다.
스칼로니 감독은 에콰도르전에서 로테이션을 택하면서 마스탄투오노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후반 17분 마스탄투오노를 교체 투입시키면서 선을 보였다. 다음 세대 10번의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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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우상 메시의 번호를 이어받은 마스탄투오노가 이미 아르헨티나 축구가 준비하는 '포스트 메시' 시대의 얼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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