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팬들이 한국 축구의 9월 A매치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멕시코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미국 원정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오현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배준호-이강인이 공격 2선에 섰다. 옌스 카스트로프-박용우가 중원을 채웠고 이명재-김문환이 양쪽 윙백으로 나섰다. 김태현-김민재-이한범이 백쓰리를 구성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멕시코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르빙 로사노-라울 히메네스-헤르만 베르테라메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마르셀 루이스-에리크 리라-에리크 산체스가 중원을 맡았고 마테오 차베스-요한 바스케스-호세 푸라타-로드리고 우에스카스가 포백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라울 랑헬이 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에게 헤더로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0/202509101411778954_68c109a3af1de.jpg)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손흥민이 흐름을 바꿨다. 그는 A매치 136번째 출전으로 한국 축구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른 대기록을 자축하듯, 후반 10분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30분 오현규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멕시코의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예리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는 결국 2-2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일본 매체 '게키 사카'는 "일본은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지만,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경기 막판까지 앞서다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미국 원정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미국 원정을 떠나 있었고, 6일 열린 미국전에서는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일본은 멕시코와 0-0 무승부, 미국에 0-2 패배를 기록하며 1무 1패, 무득점 2실점으로 2경기를 마무리했다"라고 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0/202509101411778954_68c109ddb33be.jpg)
이에 일본 팬들은 "한국은 결과도 만들었고, 의미 있는 실험 경기였다. 일본은 멕시코전에서 이겼다면 또 모르겠지만, 0-0 무승부였던 만큼 미국전은 베스트 멤버를 내세워 먼저 득점을 노렸어야 했다"라며 자국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 팬은 "먼저 점수를 내고 교체 멤버를 시험했으면 됐다. 결국 일본만 아무런 수확도 없이 뒷걸음질쳤다. 월드컵 목표도 현실에 맞게 잡는 편이 낫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팬은 "일본은 안 된다. 빨리 고쳐야 한다"라고 강조했고, 한 팬은 "한국은 진지하게 임했다. 그러니 한국은 됐고, 비교하지 마라"라며 두 나라의 A매치 결과를 비교하지 말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