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5골 대폭발' 노르웨이 대표팀, 11-1 승리...1998년 이후 첫 월드컵 무대 '성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10 14: 18

노르웨이의 월드컵 본선행이 현실로 다가왔다. 1998년 이후 무려 27년 만의 월드컵이다.
노르웨이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I조 5차전에서 몰도바를 11-1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노르웨이는 조 1위 자리를 굳히며 27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사진] 노르웨이 대표팀 공식 소셜 미디어

이날 주인공은 단연 홀란이었다. 그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펠릭스 혼 미헤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시동을 걸었고, 전반에만 32분 동안 세 골을 몰아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종료 직전엔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홀란의 패스를 받아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홀란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7분 네 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38분에는 이날 자신의 다섯 번째 골까지 기록했다. A매치 한 경기에서 5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맨시티 소속으로는 이미 두 차례 같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홀란의 기록은 가히 경이롭다. 이날로 그는 A매치 통산 45경기 48골을 기록하며 다섯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만 9골로 전체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다.
[사진] 노르웨이 대표팀 공식 소셜 미디어
후반 교체 투입된 테로 오스가드가 4골을 추가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노르웨이는 레오 외스티고르의 자책골로 한 점을 내줬지만, 경기 전체를 압도하며 A매치 사상 세 번째 11득점 경기를 완성했다. 다만 1946년 핀란드를 상대로 기록했던 12-0 최다 점수 차 승리에는 한 골이 모자랐다.
이번 11-1 승리는 유럽 월드컵 예선 최다 점수 차 승리와 타이를 이루는 결과이기도 했다. 지난 1996년 마케도니아가 리히텐슈타인을 11-1로 이긴 뒤 처음이다.
스타레 솔바켄 감독이 이끄는 노르웨이는 이번 예선에서 5전 전승을 달리며 승점 15점을 확보, 2위 이탈리아를 승점 6점 차로 따돌렸다. 남은 일정은 이스라엘, 에스토니아전 이후 11월 이탈리아와의 승부처가 기다리고 있다. 조 1위만 월드컵 직행 티켓을 확보하며, 2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사진] 노르웨이 대표팀 공식 소셜 미디어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노르웨이는 27년 만의 월드컵 무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홀란이 이끌고 있는 지금의 상승세라면 '괴물 스트라이커'가 생애 첫 월드컵 대회에 나설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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