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136경기, 53호 골 폭발' 손흥민, "얼마 남지 않은 월드컵, 지금처럼 열정적으로, 사랑으로 응원해주시길" 주장이 남긴 부탁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10 12: 49

손흥민(33, LA FC)이 한국 축구팬들에게 지금처럼 사랑으로 응원해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멕시코와 2-2로 비겼다. 이번 미국 원정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오현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배준호-이강인이 공격 2선에 섰다. 옌스 카스트로프-박용우가 중원을 채웠고 이명재-김문환이 양쪽 윙백으로 나섰다. 김태현-김민재-이한범이 백쓰리를 구성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멕시코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르빙 로사노-라울 히메네스-헤르만 베르테라메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마르셀 루이스-에리크 리라-에리크 산체스가 중원을 맡았고 마테오 차베스-요한 바스케스-호세 푸라타-로드리고 우에스카스가 포백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라울 랑헬이 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에게 헤더로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손흥민이 흐름을 바꿨다. 그는 A매치 136번째 출전으로 한국 축구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른 대기록을 자축하듯, 후반 10분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30분 오현규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멕시코의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예리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는 결국 2-2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강팀을 상대하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지만, 저희가 상당히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경기다. 이런 강팀하고 경기해 2-1로 앞서 나가는 경기를 한다면 끝까지 팀적으로 커버를 하며 승리하는 습관을 들여햐 한다고 생각하기에 결과는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 우너정 두 경기에서 정말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좋은 컨디션 속에서 경기할 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 작년에 비해 올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또 아팠던 부분도 많이 회복되고 있다. 제가 원래 할 수 있는 컨디션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제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서 너무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팀원들이 원정와서 고생하고 또 컨디션이 안 좋은 친구들이 활약했기에 이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출전으로 136번째 A매치를 치르면서 역대 한국 축구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이에 그는 "많은 코치님들, 많은 동료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기쁘다. 단 한 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영광이고, 큰 명예라고 생각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은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진심으로 격려해주셨기 때문에 어려울 때마다 이겨낼 수 있었고, 토트넘 마지막 경기에서 이야기했듯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많은 팬분들에게 행복 드릴 수 있는 축구선수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끝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유럽에 있을 때, 대표팀이 유럽에서 경기할 땐, 새벽이라서 일찍 일어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번 미국 원정은 아침 일찍 했다. 일찍 일어나셔서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어 "월드컵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어느 때보다 팬분들의 사랑과 격려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열정적으로, 진실된 사랑으로 이렇게 응원해주시면 저희가 늘 큰 책임감을 가지고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인사드리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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