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비었는데 이범호 감독 "올릴 선수 없다"...FA 15억 홀드맨, 25살 이적거포 콜업 받으려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9.10 11: 40

홀드맨과 이적거포는 콜업을 받을까. 
KIA 타이거즈는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빈자리 하나가 생겼는데 채우지 않았다. 8일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에 발탁받은 이적 신인 내야수 정현창을 말소했다. 2군에서 콜업을 예상했는데 빈채로 놔두었다. 
이범호 감독은 "포지션을 보면서 한 명을 올리려 했다. 올라올 선수가 없다. 등록 선수도 2~3명 뿐이다. 컨디션이 눈에 띠게 좋은 선수가 없다. 앞으로 투수든 야수든 2군에서 괜찮으면 올리려고 비워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보고와 함께 콜업할 만한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의미였다. 

KIA 임기영./OSEN DB

KIA 임기영./OSEN DB
이 감독의 말과 함께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32)과 이적거포 변우혁(25)이 주목받고 있다. 임기영은 선발투수로 잔뼈가 굵었고 불펜의 핵심요원으로 활약한 베테랑이다. 지난 2023시즌은 64경기에 마당쇠로 출전해 82이닝을 던졌다. 4승4패3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2.96의 우등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듬해는 후유증이 찾아왔는지 구속과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37경기 ERA 6.31에 그쳤다.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3년 15억 원 계약했다.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옵선 3억 원이었다. 미국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하면 재기를 노렸으나 올해 단 10경기에 등판해 9이닝 소화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13.00이나 된다. 기대했던 반등을 이루지 못했고 7월11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두 달 넘게 콜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 2군 경기에서는 35경기에 출전해 4승1패3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61를 기록중이다. 최근 2군 2경기 연속 2실점했다. 
변우혁도 올해 아쉽기는 마찬가지이다. 작년 187타석을 소화하며 3할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드디어 주전 1루수로 도약의 실마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88홈런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하면서 자리가 사라졌다. 김도영의 부상 이탈을 메우며 제몫을 하는 듯 했으나 차고 오르지 못했다.  1군 47경기 2할1푼8리 무홈런 17타점을 기록하고 지난 8월3일 2군으로 내려갔다. 
자리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본인 스스로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2군에서는 2할7푼3리 6홈런 33타점 OPS .801를 기록중이다. 최근 4경기에서 15타수 7안타를 터트리며 상승세에 올라있다. 1군에서는 대수비와 함께 우타자 대타 요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묵묵히 훈련과 경기를 하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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