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심정수→박병호→디아즈? 10년만에 50홈런 나오나, 사령탑 긍정 메시지 "욕심 생겨 잡아 당기더니 타격 궤도 좋아졌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9.10 12: 40

"욕심이 생겼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29)의 홈런포 행진이 주춤하다. 9일 현재 최근 6경기에서 단 1홈런에 그쳤다. 27타석 22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지난 6일 한화와의 대구경기에서 문동주를 상대로 2회 솔로아치를 그리며 9월 첫 홈런을 기록했다. 약간 주춤한 그래프를 긋고 있다. 
현재 44홈런을 기록중이다. 6개를 더하면 꿈의 50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넥센 박병호가 53홈런을 터트린 이후 50홈런타자는 나오지 않았다. 디아즈가 10년만에 도전하고 있다. 레전드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삼성시절 1999년 54개를 터트리며 KBO리그 50홈런 시대를 열었다. 

르윈 디아즈./OSEN DB

2003년 이승엽은 잠자리채 열풍을 일으키며 56개를 쏘아올려 아시아 최다홈런 기록을 세웠다. 당시 현대 심정수도 53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고 이후 50홈런 타자는 나타나지 않다가 박병호과 2014년 52개, 2015년 53개를 터트리며 바통을 이었다. 
르윈 디아즈./OSEN DB
디아즈는 외국인 사상 첫 50홈런이자 KBO 역대 4명째 50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3~4월, 5월까지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부문을 질주했다. 6월과 7월은 각각 6개에 그쳤지만 8월 10개의 아치를 그리며 40홈런을 훌쩍 넘겼다. 슬슬 50홈런 달성 가능성이 보이면서 주춤한 모습이다. 
박진만 감독은 "40개를 넘기면서 50홈런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주변에서도 그런 말을 많이 하면서 욕심이 생겼다. 타석에서 힘이 많이 들어가는게 보였다. 당겨치면서 홈런도 우측으로 많아졌다. 컨디션이 떨어질 때는 잡아당기는 타구가 많았다"며 주춤한 이유를 설명했다. 
동시에 반등의 가능성도 기대했다. "지난 주말 한화와의 경기에서 밀어쳐서 좌중간 홈런이 나왔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잘맞은 타구였는데 좌중간 펜스(중견수 플라이) 앞에서 잡혔다. 스윙궤도도 좋아졌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르윈 디아즈./OSEN DB
삼성은 15경기를 남겨놓았다. 디아즈는 경기당 4타석을 잡는다면 60타석을 상회하는 기회를 갖는다. 10타석당 1개를 터트려야 50홈런 고지를 밟은다. 올해는 13타석당 1개의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몰아치기 홈런이 나온다면 예상외로 빠를 수도 있다. 물론 상대배터리의 견제도 넘어야할 산이다. 타석에서 긍정신호를 보인 디아즈는 10일 광주 KIA전에서 45호 홈런에 도전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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