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팬서비스 봤나’ 연봉 4600만원, 올스타전 공약 지키려고 용돈 70만원 전액 지출 “안 좋아할 수가 없는 선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9.10 09: 15

올스타전 공약을 지키기 위해 한 달 용돈 70만 원 전액을 팬들을 위해 지출한 선수가 있어 화제다. 
프로야구 KT 위즈 내야수 권동진(27)은 지난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2025 올스타전 공약이었던 ‘위즈파크 오마카세’를 실천했다. 
세광고-원광대를 나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차 1라운드 5순위로 뽑힌 권동진은 입단 5년차인 올해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권동진은 올스타전 당시 “경기에 출전하면 KT 팬들을 초청해 야구장 먹거리를 무한 제공한다”라는 공약을 내걸었고, 이날 마침내 약속을 지켰다. 

올스타전 KT 권동진  2025.07.12 / soul1014@osen.co.kr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13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KBO 올스타전은 드림 올스타와 나눔올스타 대표로 나선 총 30명의 선수가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6회초 드림올스타 권동진이 방송인 유병재의 밈 축하사절단 분장을 하고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5.07.12 / sunday@osen.co.kr

KT 위즈 제공

올스타전 당시 ‘축하사절단’으로 화제를 모은 권동진은 개인 SNS 계정에 축하사절단 영상을 자유롭게 올리는 방식으로 이벤트 참여를 유도했다. 기존 이벤트 공약은 4명(2명씩 2팀)이었으나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8명을 초청하는 결단을 내렸다. 
권동진은 티켓과 음식 비용 등 총 70만 원을 사비로 결제하는 통 큰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혼한 권동진의 한 달 용돈이 70만원인데 팬들을 위해 전액을 지출했다. 권동진의 올해 연봉은 4600만 원이다. 
권동진은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6시경 음식을 제공한 뒤 6회 종료 후 디저트까지 제공했다. 음식은 오늘의 초밥, 본수원갈비, 진미통닭 등 수원KT위즈파크에 입점한 F&B로만 구성됐다. 
당첨자 중 1명인 조민서(25, 수원시 거주)씨는 “건강하게 야구선수로서의 본분만 해줘도 감사한데 이렇게 팬들을 위한 이벤트까지 신경써줬다는 사실이 감동적이고 감사하다. 안 좋아할 수가 없는 선수다”라며 “권동진하면 호수비가 떠오른다. 앞으로도 호수비는 물론 좋은 플레이로 야구장에서 권동진 응원가를 더 많이 듣고 싶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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