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칼경질'→포스텍 선임 소식 들은 로이 킨, "놀랍지도 않아...동정심도 없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10 10: 11

로이 킨(51)이 또다시 직설을 날렸다. 노팅엄 포레스트를 이끌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가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에 의해 전격 경질되자, 킨은 "놀랍지도 않고 동정도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가 누누 감독을 해임했다. 불과 지난해 유럽 대항전 진출을 이끌었던 사령탑이지만, 올여름 들어 구단 운영진과의 갈등이 깊어졌다"라고 전했다.
누누는 공개적으로 이적시장 정책을 비판했고, 마리나키스 구단주와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음을 시인한 바 있다. 아스날 출신 에두가 글로벌 풋볼 총괄로 합류하며 권한이 분산된 것도 갈등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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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키스는 최근까지만 해도 "갈등은 없다"라고 부인했지만, 결국 이사회는 "최근의 상황을 고려해 결별한다"는 짧은 성명으로 누누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대체자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가 후임 감독으로 빠르게 부임하며, A매치 휴식기 이후 아스날 원정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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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선수이자 코치로도 활약했던 킨은 'ITV' 해설위원으로 잉글랜드-세르비아전 중계에 나서던 도중 "놀랍지 않다(Not surprised)"라며 "노팅엄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더 이상 놀랄 게 있겠는가. 구단주 성향을 알기에 전혀 뜻밖이 아니다. 포레스트에 가는 모든 감독은 압박을 받게 돼 있다. 동정심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해설위원 이안 라이트도 "누누의 발언은 구단주의 시선에선 불복종으로 비쳤을 수 있다. 사실상 그 순간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누누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구단주와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다(Not so good)"라고 솔직히 고백하며 잡음을 일으켰다. 이후 사임설까지 나돌았으나, 그는 "터무니없는 얘기다"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구단 내외부에서 연일 불화설이 이어졌고, 결국 결별로 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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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최근 "누누와 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없다"라고 주장했지만, 말과 달리 현실은 달랐다. 이미 유로파리그 엔트리에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오마리 허친슨이 제외되며 불화설은 더 확산됐다.
누누가 떠나며 짧은 노팅엄 여정도 막을 내렸다. 킨의 말대로 '놀랍지 않은 결별'이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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