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어준서(19)가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어준서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와 4회 연타석 안타를 때려낸 어준서는 키움이 8-2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에서도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11-2 완승을 이끌었다.
어준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홈구장에 왔는데 좋은 활약을 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 (1위 LG를 만났는데) 어떤 팀이든 만나면 항상 다시 안 올 기회라고 생각하고 재밌게 하자고 생각한다. 오히려 상대가 강팀이라 우리는 잃을게 없다고 생각했다. 즐기면서 경기를 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21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어준서는 데뷔 후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올 시즌 성적은 103경기 타율 2할3푼9리(280타수 67안타) 4홈런 22타점 40득점 1도루 OPS .612를 기록중이다.
올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낸 어준서는 “나는 항상 강한 투수를 만나면 즐기자고 생각한다. 내가 손해볼게 없지 않나. 즐거운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면서 “타석에는 항상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간다. 초구는 슬라이더를 던질 줄 알았고 2스트라이크가 됐을 때는 포크볼이 좋으니까 높게 보려고 했다. 덕분에 삼진을 당하지 않고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었다”고 안타를 때려낸 타석을 돌아봤다.

수비에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어준서는 “항상 수비 훈련을 한 시간 전부터 나와서 먼저 하고 많은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여러 조언을 머리에 담아서 플레이를 하니까 수비가 좋아진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실책을 하고 나면 공이 나에게 오는 것이 무서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신감이 넘쳐서 오히려 나에게 오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생겨서 수비가 깔끔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보면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밝힌 어준서는 “존경하는 선배님과 같은 그라운드에서 뛰어서 영광이다. 오지환 선배님께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수비를 하라고 하신다. 여러 변수가 있으면 그 변수까지 생각을 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조언을 듣고 나도 수비를 할 때 늘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수비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시즌이 시작할 때는 고척돔에서 한 번 뛰는게 목표였다”고 말한 어준서는 “그 목표를 달성해서 올해는 행복하게 야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마냥 행복하지는 않지만 오늘은 정말 행복한 하루인 것 같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