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3루수, 왜 16년 몸담은 친정에 빠던 시전했나…쐐기 스리런→껑충껑충 포효 “점수 차 벌린 기쁨 표출한 것”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9.10 01: 31

‘40억 3루수’ 허경민(KT 위즈)은 왜 16년 몸담은 친정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홈런을 친 뒤 격한 ‘빠던’을 시전했을까. 
프로야구 KT 위즈 주전 3루수 허경민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1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활약하며 팀의 8-1 역전승을 이끌었다. 5위 KT는 이날 승리로 4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두산 선발로 나선 옛 동료 곽빈을 상대로 1회말 헛스윙 삼진, 3회말 3루수 땅볼, 6회말 우익수 뜬공에 그친 허경민. 

9일 오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 KT는 소형준을, 두산은 곽빈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2사 2,3루 KT 허경민이 3점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9.09 /cej@osen.co.kr

9일 오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 KT는 소형준을, 두산은 곽빈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2사 2,3루 KT 허경민이 3점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9.09 /cej@osen.co.kr

9일 오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 KT는 소형준을, 두산은 곽빈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2사 2,3루 KT 허경민이 3점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9.09 /cej@osen.co.kr

곽빈이 내려간 7회말은 달랐다. 5-1로 앞선 7회말 2사 2, 3루 찬스였다. 허경민은 또 다른 옛 동료 박치국의 초구를 지켜본 뒤 2구째 몸쪽 높은 직구(148km)를 공략해 좌측 폴대를 강타하는 쐐기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8월 10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시즌 4호포였다. 허경민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68번째 2100루타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해까지 16년 동안 몸담은 친정을 향해 선보인 허경민의 홈런 세리머니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타구가 폴대를 강타한 걸 확인한 뒤 1루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격한 빠던(배트플립)을 시전했고, 홈 도착 후 더그아웃을 향해 껑충껑충 뛰며 포효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허경민의 3점홈런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허경민은 경기 후 “기록(2100루타)은 전혀 몰랐다. 타점도 기록하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도운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며 “중간 투수들이 많이 던지며 힘든 상황이었다. 점수 차이를 벌리며 뒤에 나오는 투수들이 편하게 등판할 수 있게 만든 것이 기쁨으로 표출된 것 같다”라고 기쁨의 홈런 세리머니를 펼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서 개인 통산 기록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기쁘면서도 시간이 많이 흘렀고, 내가 선수 생활을 오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잔여경기 일정이 시작됐고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다. 후회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KT의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간절히 기원했다. 
나흘을 푹 쉰 KT가 막강 화력을 앞세워 두산을 잡고 4위 삼성과 승차를 좁혔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8-1로 승리했다. KT 허경민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09.09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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