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 맨 위네" 39개 유니폼 중 단연 1위..."쏘니는 축구계 최고!" 외쳤던 솔란케, 콜렉션 대공개→손흥민 7번만 따로 뺐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09 20: 07

도미닉 솔란케(28,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시즌 자신의 주장이었던 손흥민(33, LAFC)을 향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프리미어리그는 7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솔란케가 정성스레 늘어놓은 39벌의 유니폼 사진을 공유하며 "솔란케의 콜렉션 중 어떤 유니폼을 갖고 싶은가?"라고 적었다.
솔란케는 평소 다른 선수들의 유니폼을 수집하기로 유명하다. 콜렉션을 올리기 위한 전용 소셜 미디어 계정을 따로 갖고 있을 정도. 그는 해당 이미지를 게시하며 "지금까지 내 커리어에서 마주한 상대 선수들의 유니폼 컬렉션"이라고 자랑했다.

솔란케는 첼시와 리버풀, 본머스, 토트넘을 거치며 수년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벼온 만큼 그가 모은 유니폼들도 하나 같이 화려했다. 모하메드 살라와 케빈 더 브라위너, 버질 반 다이크, 카일 워커, 엘링 홀란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이름으로 가득했다. 
지금은 프리미어리그를 떠난 선수들의 유니폼도 여럿 눈에 띄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비롯해 티아고 실바, 은골로 캉테, 마커스 래시포드, 태미 에이브러햄 등 이제는 다른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발자취도 솔란케의 콜렉션 중 하나로 남았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손흥민의 토트넘 7번 유니폼이었다. 접힌 채로 줄 맞춰 진열된 다른 유니폼들과 달리 손흥민의 유니폼만 최상단의 가장 특별한 곳에 배치된 것. 솔란케는 지난 시즌 자신과 함께했던 '전 주장' 손흥민의 옷만 자신의 바로 앞에 널찍이 펼쳐뒀다.
이를 본 팬들도 "손흥민이 가장 위에 있다", "손흥민이 제일 상단에 있는 걸 볼 수 있다", "손흥민 유니폼이 맨 위네", "손흥민과 캉테", "존경의 의미로 손흥민을 맨 위에 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솔란케는 지난해 여름 본머스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손흥민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토트넘은 무려 6500만 파운드(약 1221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며 그를 데려왔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신기록이었다. 
다만 솔란케와 손흥민의 동행은 1년 만에 막을 내렸다. 손흥민이 올여름 미국 LAFC로 이적하면서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난 것. 그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무관에서 탈출했고, 정상에서 아름답게 작별하기로 택했다.
솔란케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때부터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그는 입단하자마자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는 여러 해 동안 좋은 활약을 해오고 있다. 토트넘엔 손흥민처럼 뛰어난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다. 토트넘 같은 빅클럽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뛰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이적료까지 안겨주고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입성한 손흥민. 솔란케는 손흥민의 고별전을 치른 뒤 "대단한 선수이고, 대단한 남자. 내가 함께 뛴 기쁨을 누린 최고의 선수다. 단 1년이었지만, 정말 멋진 1년이었다. 당신은 클럽에서 보낸 모든 사랑과 공로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앞으로 어디를 가든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작별 편지를 남겼다.
또한 그는 "(손흥민은) 축구계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라며 "당신의 유산은 영원히 남을 거다.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 할거다. 레전드"라고 진심 어린 마지막 인사로 손흥민을 배웅했다. 
한편 솔란케는 아직 토트넘에서 보여줘야 할 게 많다. 그는 토트넘 데뷔 시즌 잔부상과 팀의 부진으로 고생하며 첫 시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최종 성적은 공식전 45경기 16골 8도움. 토트넘 적응을 마친 솔란케가 올 시즌엔 토마스 프랭크 감독 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현재 그는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고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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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리미어리그, 솔란케, 토트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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