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괴체!" 분데스리가도 주목한 '혼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 멕시코전서 홍명보호의 '비밀병기' 될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10 01: 41

한국 축구의 새로운 얼굴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가 두 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미국전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그는 10일 멕시코전에서도 홍명보호의 중원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7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30분간 활약하며 태극마크 데뷔전을 장식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월드컵 위너 마리오 괴체를 떠올리게 하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듯, 그는 기동력과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사진] KFA 공식 소셜 미디어

교체 투입 직후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며 폭넓은 활동 반경을 소화했고, 상대 에이스 크리스천 풀리식을 견제하며 압박 능력도 증명했다. 볼터치 26회, 패스 성공률 89%, 가로채기 2회라는 기록은 데뷔전답지 않은 안정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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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중원은 오랫동안 세대교체의 과정을 겪고 있다. 기성용 은퇴 이후 황인범이 새 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번 A매치 기간엔 부상으로 빠졌다. 정우영, 박용우, 백승호 등 다양한 조합이 시도되는 가운데, 카스트로프의 합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홍명보 감독 역시 "첫 경기였지만 준비한 걸 잘 보여줬다. 앞으로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대 멕시코는 북중미의 강호로, 강력한 압박과 빠른 전환을 무기로 삼는다. 특히 2선의 연계와 전방 압박은 한국이 풀어야 할 과제다. 카스트로프의 장점은 바로 이 지점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뛰어난 기동력으로 압박 상황에서 공을 따내거나, 역습 전환을 빠르게 연결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진] KFA 공식 소셜 미디어
한국은 미국전 2-0 승리로 자신감을 끌어올렸지만, 멕시코전은 더 큰 시험대다. 조직력이 강한 상대를 상대로 카스트로프가 얼마나 침착하게 중원을 지배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승인을 통해 태극전사가 된 첫 외국 태생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 미국전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이제 멕시코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신형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맞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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