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나스르의 김민재 영입 시도, 사실이었다..."호날두도 허락했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10 00: 01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빅클럽들과 연결됐지만, 실제로 정식 제안을 보낸 구단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민재에게 실제로 오퍼를 넣은 팀은 알 나스르가 유일하다. 인터 밀란이나 AC 밀란 등 이탈리아 빅클럽과 꾸준히 연결됐지만, 이적료와 연봉이 큰 걸림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알 나스르는 수비 핵심 아이메릭 라포르트의 이탈이 확정되자 대체자로 김민재를 낙점했다. 로마노는 "알 나스르는 매력적인 조건을 내걸고 실제 협상까지 시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구단 운영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민재 영입은 호날두 역시 동의한 시도였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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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유럽 무대 잔류'를 우선순위로 선택하며 사우디행을 거절했다. 결국 알 나스르는 방향을 틀어 이니고 마르티네스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인터 밀란과 AC 밀란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갈라타사라이,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등 다수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 거래로 이어지진 않았다. 바이에른이 책정한 3500만 유로(약 572억 원) 이적료와 세후 700만 유로(약 114억 원) 연봉이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로마노는 "이탈리아에서 이 정도 연봉은 최정상급 공격수에게만 지급되는 수준이다. 만약 김민재가 연봉을 줄였다면 가능성이 있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성사되기 어려웠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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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 이적 첫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수비수로 활약했다. SSC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이미 이탈리아 무대에서 증명한 그는 여전히 '돌아오길 바라는 선수'로 꼽히지만, 높은 몸값과 연봉이 현실적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이번 여름, 김민재의 유럽 잔류 선택은 변함없었다. 사우디의 거액 제안마저도 뿌리친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며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기회를 잡게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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