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30)이 이적 후 좋은 활약을 펼치며 다시 한 번 FA 시장으로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4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 1사구를 기록했다.
2021년 1월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389억원)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4년 동안 540경기 타율 2할4푼2리(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OPS .706을 기록하며 견실한 활약을 펼쳤다. 2023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올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년 2900만 달러(약 403억원) 계약을 맺었다. 그렇지만 지난해 10월 받은 어깨 수술로 인해 복귀가 늦어졌고 이후에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24경기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 .61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탬파베이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점점 멀어졌고 팀내 최고 유망주 유격수 카슨 윌리엄스를 콜업하면서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있던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다. 그러자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김하성을 영입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하성은 애틀랜타에서 6경기 타율 3할(20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OPS .798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09/202509091246774191_68bfa3782d715.jpg)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09/202509091246774191_68bfa378c5f6a.jpg)
김하성은 내년 1600만 달러(약 222억원) 계약이 남아있다. 올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시장에 나가지 않고 애틀랜타에 잔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FA 시장 상황이 김하성에게 상당히 유리하기 때문에 김하성이 다시 한 번 FA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겨울 FA 시장은 유격수 선수층이 매우 약하다. 보 비솃(토론토),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등이 최대어로 분류된다. 이중 스토리는 2년 5500만 달러(약 764억원) 계약이 남아있어 시장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비솃은 올 시즌 139경기 타율 3할1푼1리(582타수 181안타) 18홈런 94타점 78득점 4도루 OPS .840으로 활약중이다.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큰 계약이 예상되는 선수다. 다만 수비가 문제다. 비솃은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서 제공하는 수비득점가치(Fielding Run Value) -10을 기록해 유격수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수비로만 무려 10점을 내줬다는 의미다. 유격수는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인 만큼 비솃의 수비력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비솃과 스토리 외에 팀 앤더슨(에인절스), 윌리 카스트로(컵스),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토론토) 등이 주목할만한 FA 유격수지만 대어급이라고 할만한 선수는 없다. 이 때문에 김하성이 만약 FA 시장에 나온다면 유격수 중에서는 최대어로 평가받을 만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8일 “김하성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이기 때문에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다. 특히 올해 FA 유격수 시장은 강하지 않다”며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잔류시키기 위해서는 다년 계약을 제안해야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