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과 불화설' 누누 감독, 노팅엄서 경질... EPL 최고 성적 냈지만 짐샀다→포스테코글루 후임 물망[공식발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9.09 09: 26

구단 갈등이 '경질'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60)이 거론되고 있다.
노팅엄은 9일(한국시간) "최근 상황에 따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가 오늘부로 감독직에서 물러난다"라고 공식발표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시기를 함께한 그의 기여, 특히 2024-2025 시즌 때 보여준 성과에 감사하다. 그와 함께한 시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누누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누누 감독은 2023년 12월 스티브 쿠퍼 후임으로 부임한 지 20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BBC'에 따르면 누누 감독은 노팅엄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와 관계 악화로 지난 2주 동안 거취가 불투명했다. 결국 경질 오피셜이 나왔다.
포르투갈 출신인 누누 감독은 2023-2024 노티엄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엔 팀을 리그 7위에 올려놓았다. 이는 구단 역사상 1994-1995 시즌 이후 최고 성적이었다. 30년 만에 유럽 대항전 진출을 이끌며 노팅엄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노팅엄은 이번 시즌 초반 리그 10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웨스트햄에 0-3으로 패한 뒤 9월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사진] 누누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경질 결정엔 성적보다 내부 갈등이 더 큰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BBC'는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지난 5월 레스터 시티전에서 발생한 타이워 아워니이 부상 사태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귀띔했다. 당시 아워니이는 경기 막판 부상에도 불구하고 계속 뛰었는데, 결국 긴급 수술을 피할 수 없었다. 노팅엄은 “대립은 없었고 가짜 뉴스”라고 해명했으나 불화설은 이어졌다.
누누 감독은 지난 8월 “내 직위가 위태롭다. 지난 시즌까지 구단주와 매우 좋은 관계였다. 매일 대화하며 가까이 지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그렇지 않다. 관계가 달라졌고 더 이상 가깝지 않다. 구단 구성원은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노팅엄은 현재 후임 감독 선임 논의를 진행 중이며 곧 임명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지난 달 22일 '더 선'은 "누누 감독이 노팅엄 수뇌부와 관계가 틀어지면서 과거 토트넘을 이끌던 엔지 포스테코글루가 차기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대두됐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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