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회네스(72)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과 로타어 마테우스(63)가 또다시 설전을 이어갔다. 이적 시장을 둘러싼 견해 차이가 결국 개인적인 비난과 응수로 번졌다.
독일 '빌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회네스는 8일(한국시간) 독일 스포츠 채널 '스포르트1' 프로그램 '도펠패스'에 출연해 "로타어 마테우스는 아직 제정신이 아니다. 우리는 서로 할 말이 거의 없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바이에른의 니콜라 잭슨 임대 영입과 닉 볼테마데 이적료를 둘러싼 논쟁에서 촉발된 감정전이었다.
지난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볼테마데의 이적료는 최대 9,000만 유로(약 1,468억 원)에 달했다. 마테우스는 "놀랍지 않다"라는 평가를 내리며 시장 상황을 정당화했지만, 회네스는 당시부터 "그는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반박해왔다.
공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마테우스는 인터뷰를 통해 "회네스가 공개적으로 인신공격을 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그의 발언이 더는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최근 몇 년간 내린 많은 결정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며 "바이에른 사람들조차 내게 연락해 회네스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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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회네스는 "경기장에서 마테우스와 악수는 했지만 여전히 제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라고 다시 한번 받아쳤다. 나아가 "디디 하만과 마테우스 모두 책임감 없는 입장에서 말하고 있다. 이적 시장에서 1억 유로를 쓰는 건 쉽다. 그러나 그 돈을 벌어야 쓸 수 있다. 슈투트가르트는 큰 압박을 받았는데 이런 비판은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테우스도 반격했다. 그는 "회네스가 이적 시장의 지출을 '터무니없다'라고 말한다면, 왜 바이에른이 리버풀에서 밀린 선수를 7,000만 유로 이상에 영입했는지 물어야 한다. 또 니콜라 잭슨의 비싼 임대료도 그냥 내고 있지 않나. 말은 거기까지다"라며 반박을 멈추지 않았다.
독일 축구의 상징적인 두 인물이 연이어 날 선 발언을 주고받으면서, 단순한 축구 철학의 차이를 넘어 개인적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바이에른 팬들 사이에서도 "두 전설이 끝없는 논쟁으로 구단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라는 우려가 나온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