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리그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의 우승 경쟁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키움은 올 시즌 41승 4무 85패 승률 .325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잔여경기가 아직 14경기가 남아있지만 이미 10위가 확정된 상태다. 그렇지만 이번주 리그 우승팀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지난 5일 삼성전(3-8 패배) 이후 3일간 휴식을 취한 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와 맞붙는다. 잔여경기 일정으로 1경기만 치를 예정이다. 이어서 오는 11일 NC와의 홈경기 이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이동해 한화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LG와 한화는 시즌 후반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LG는 78승 3무 47패 승률 .624 1위, 한화는 73승 3무 52패 승률 .584 2위를 기록하고 있어 5게임차로 벌어져 있다. LG는 잔여경기 16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우승 매직넘버 12만을 남겨두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하지만 LG와 키움의 마지막 경기, 그리고 한화와 키움의 마지막 3연전 결과에 따라 게임차가 크게 줄어들 여지가 있다.
올 시즌 모든 팀을 상대로 상대전적 우위를 가져가고 있는 LG는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도 당연히 상대전적 우위에 있다. 다만 9승 6패로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승패 마진이 크지는 않다. LG 염경엽 감독이 “키움만 만나면 꼬이는게 있다. 1년 레이스를 하다보면 그런 팀들이 나온다. 올해 KIA와 NC는 잘 풀었는데 키움은 초반이 잘 풀었지만 뭔가 타이트하고 힘든 경기들이 많았다. 그게 야구의 묘미”라고 말할 정도로 유난히 키움과는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LG의 13연속 위닝시리즈를 저지한 팀도 키움이다.


반면 키움은 한화를 상대로는 절대적인 열세에 몰려있다. 한화가 12승 1패로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거뒀다. 키움전에서 승패 마진 11승을 챙긴 것이 시즌 후반까지 우승 경쟁을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키움 홈구장 고척돔에서 열린 9경기에서 전승에 성공했고 한화생명볼파크에서도 3승 1패를 기록했다.
키움 입장에서는 리그 1위와 2위를 모두 만나는 힘든 일정이다. 먼저 LG와의 경기를 잘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9일 LG전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15경기(96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중이다. LG를 상대로는 3경기(20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2.66으로 강했다.
LG는 앤더스 톨허스트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톨허스트는 올 시즌 4경기(25이닝) 4승 평균자책점 0.36으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중이다. 지난 등판에서는 키움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 비자책 승리를 따냈다.
키움과 LG 모두 현재 팀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우승 경쟁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키움과 LG의 마지막 경기가 어떤 결과로 끝날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