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더 잘했다” 포체티노, 1골-1도움 손흥민 완승·포체티노 굴욕... "가장 굴욕적인 패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9.07 15: 58

미국이 홈에서 한국을 상대로 완패했다. 하지만 미국 대표팀 사령탑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미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미국은 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19분 만에 균형이 깨졌다. 한국 주장 손흥민(LAFC)이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43분 손흥민이 골키퍼를 끌어내며 내준 패스를 이동경(김천 상무)이 마무리하면서 점수는 2-0으로 벌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은 후반 들어 대거 교체를 감행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슈팅마다 조현우(울산HD)의 손끝에 막혔다. 이날 미국은 17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끝내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는 새로운 논란의 불씨가 됐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은 “전반적으로 우리가 한국보다 나은 경기를 했다. 기회도 더 많았다. 다만 중요한 순간에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반전에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한국에 유효슈팅을 단 한 번만 내줬다. 선수들이 전술적 이해를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그의 평가에 고개를 젓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패배했음에도 미국이 더 잘했다는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이번 패배는 그의 임기 중 가장 실망스러운 경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임 1년이 지났지만 미국 대표팀은 여전히 발전보다는 혼란에 가깝다. 내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낙관론이 점차 옅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미국을 상대로 1골-1도움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포체티노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 대표팀 성적은 17경기 10승 7패가 됐다. 반면 손흥민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미국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주인공”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빛과 그림자를 극명하게 나눴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