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움+사실상 2골 다 만든' 이재성, 수비 4명 얼게 만든 '명품 스루패스'→2-0 승리 만들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9.07 08: 03

이재성(32, FSV 마인츠 05)이 펄펄 날았다.
이재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자세히 뜯어보면 그는 두 골 모두 관여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무려 15년 만에 패배 없이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와 맞붙어 4-0으로 대승했다.대표팀 이재성이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10 /cej@osen.co.kr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50분 동안 ‘원톱’ 손흥민과 완벽한 공격 조합을 보여준 뒤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이재성은 전반 18분까지 답답했던 한국 공격의 맥을 기가 막힌 스루패스 한 방으로 뚫었다. 그는 상대 수비 라인을 교묘하게 깨트리는 스루패스를 손흥민에게 찔러줬다. 
그의 패스를 미국 수비수 3명이 그저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 미국전 골 넣은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칠 리 없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잘 빠져나오게 볼을 터치한 그는 왼쪽 박스 깊숙한 곳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작렬했다. '92 라인' 두 명이 미국을 순식간에 침몰시켰다. 
이재성의 발 끝은 한 번 더 빛났다. 전반 42분 그는 아크 정면에서 부드러운 원터치 패스로 이번엔 수비 4명을 허물었다. 패스를 받은 선수는 이번에도 손흥민. 하지만 이때 미국 골키퍼 프리즈가 한 발 빠르게 공을 쳐냈다. 그러나 깔끔하게 처리되지 못한 볼은 바로 옆에 있던 이동경에게 흘렀고, 그는 뒤꿈치로 센스 있게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한국의 2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 골의 어시스트는 손흥민으로 공식 기록됐지만 이재성의 역할도 큰 지분을 차지한다.
공격에서 두 골을 뽑아낼 때 수비 역시 김민재 중심의 쓰리백이 안정적으로 작동됐다. 
한국은 전반전을 2-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전반전 하드캐리’ 이재성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후반 5분 배준호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재성은 이날 공 40분 터치하면서 도움 1개, 기회 창출 2회, 수비적 행동 3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1회, 공격 지역 패스 6회, 롱패스 성공률 67%(2회 성공 / 3회 시도), 태클 2회, 걷어내기 2회 등 좋은 기록을 남겼다.
한국은 후반전 때 손흥민과 이동경의 골을 잘 지켜내 2-0 완승을 거뒀다. 
[사진] 이동경 / 대한축구협회
이제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리는 멕시코전을 준비한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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