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LAFC)이 드디어 홈 팬들 앞에 섰다. 그러나 뜨거운 환영과 달리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31라운드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격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나 LAFC에 합류한 이후 가장 큰 무대였다. 이미 입단 발표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손흥민은 홈 데뷔전에서도 티켓 매진을 이끌었고, 경기장 분위기는 일찌감치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LAFC는 전반 15분 데니스 부앙가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33분 로자노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21분 드레이어에게 역전포까지 허용하며 주도권을 잃었다.
손흥민은 공격진 최전방에서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전반 막판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시험했고, 후반 32분에는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까지 겪었다. 슈팅 4회와 키패스 2회를 기록했지만, 실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볼터치 역시 9회에 그치며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
현지 반응은 냉정했다. LA타임즈는 4일 “손흥민은 골대를 맞춘 장면을 제외하면 위협적인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며 경기력을 비판했다.
이어 “필드골이 없는 상황은 분명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홈 데뷔전에서도 상대 수비가 공간을 내주기 전까지 손흥민은 공을 자주 소유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즈는 또 다른 과제를 지적했다. “LAFC는 손흥민을 전술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팬들은 손흥민이 공을 다루고 찬스를 만드는 모습을 기대한다. 하지만 현재 LAFC는 그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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