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차범근의 136G' 캡틴 손흥민의 새로운 도전... "불편할 것 없다" 확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9.06 13: 43

손흥민(33·LAFC)이 한국 축구사의 새로운 이정표에 도전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A매치 2연전에 모두 나선다면 통산 136경기에 도달하며 차범근·홍명보(이상 136경기)와 함께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른다.
손흥민의 대표팀 여정은 2010년 데뷔전에서 시작됐다. 10대 시절부터 차세대 에이스로 불렸던 그는 어느덧 대표팀을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2011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2014·2018·2022 월드컵 3개 대회에 모두 출전했고, 매번 결정적인 장면을 남겼다. 통산 134경기 51골. 기록과 존재감이 나란히 쌓인 15년이었다.
그는 단순히 출전수를 채운 베테랑이 아니다. 2015 아시안컵 준우승의 주연,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 격파의 마침표,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극장 어시스트까지 한국 축구가 기억할 명장면마다 손흥민이 있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주장으로 금메달을 이끌며 세대 전체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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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 최종전을 펼쳤다.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와 원정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전세계에서 6번째, 아시아에서 최초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역사를 썼다. B조에선 1위(승점 19점) 한국과 2위(승점 16점) 요르단이 월드컵에 직행한다.후반 한국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을 교체 준비 시키며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 2025.06.10 /jpnews@osen.co.kr

이번 2연전은 손흥민에게 의미가 크다. 대표팀은 세대교체 과정에 있으며 월드컵 본선을 향한 로드맵을 새로 그려야 한다. 손흥민은 여전히 전술의 축이자 어린 선수들이 의지하는 구심점이다. 경기력과 리더십을 동시에 증명해야 하는 캡틴에게 출전 기록은 그 자체로 동기부여다.
상대 역시 강호다. 미국과 멕시코는 북중미 무대에서 조직력과 압박을 앞세운다. 빠른 전환을 중시하는 두 팀을 상대로 손흥민의 빠른 판단, 라인 브레이킹, 역습 상황에서의 1~2터치 마무리는 한국의 최선 해법이 될 수 있다. 세트피스와 2선 연결에서도 그의 발끝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무려 15년 만에 패배 없이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와 맞붙어 4-0으로 대승했다.대표팀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10 /cej@osen.co.kr
대한민국 대표팀이 무려 15년 만에 패배 없이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와 맞붙어 4-0으로 대승했다.대표팀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10 /cej@osen.co.kr
역대 기록의 무게도 가볍지 않다. 차범근·홍명보는 한국 축구의 두 산맥이다. 손흥민이 136경기에 도달하는 순간 그 이름들 사이에 새로운 7번이 새겨진다. 대기록은 종착지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다. 역사와 현재를 동시에 품는 상징성, 그것이 손흥민의 다음 걸음에 담긴 의미다.
변수는 몸 상태와 컨디션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늘 그래왔듯 팀이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스스로를 맞춰왔다. 최근 대표팀에서도 전·후반 다른 역할을 수행하며 경기 흐름에 맞춰 기여도를 높였다. 출전 시간을 길게 가져가든 핵심 타이밍에 투입되든, 선택지는 감독이 가지되 답은 손흥민이 낸다.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제가 불편해할 것은 없다. 감독님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이야기할 것도 없을 것 같다”며 차분하게 답했다. 이어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팀을 도울 것이다. 감독님도 감독님 위치에서 선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실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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