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위에 있다는 점 보여달라".
오랜 부상을 털고 복귀하는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의 맞대결 상대가 정해졌다.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이다.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좌완투수들끼리의 격돌이다. 711일만에 1군에 복귀하는 구창모의 구위도 궁금한데다 이에 맞서는 이의리의 투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5일 2025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향후 선발로테이션을 밝혔다. 이날은 전날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아담 올러가 하루 밀려 선발 등판한다. 이어 6일부터 창원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2연전에 양현종과 이의리를 차례로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제임스 네일과 김도현이 다음주 차례로 나선다.
이 감독은 "원래 오늘이 의리의 등판이다. 다음주로 미루면 화요일에 나간다. 그러면 (나흘 간격의) 일요일 등판을 걸러야 한다. 모레 던져야 빠지지 않고 시즌 끝까지 던질 수 있다. 내년 잘 던져야하는 투수이다. 올해 미흡했던 부분들을 잘 체크하고 좋은 마무리 하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의리가 7일 경기 선발등판이 확정되면서 구창모와의 흥미로운 매치업이 만들어졌다. 구창모는 일찌감치 KIA전 선발투수로 복귀등판이 예고된 바 있다. 잦은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었다. 지난 2023년 9월 27일 KIA전 이후 71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다. 선발 등판으로 따지면 2023년 6월 2일 LG전 이후 828일 만이다.
복귀 등판이라 많은 이닝과 투수구를 소화하지 않는다. 이호준 감독은 "3이닝, 50구 정도 던진다"고 예고했다. 이범호 감독은 "우리 팀과 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다. 오랜만에 등판해 50구 정도 던진다고 하는데 우리가 2회에 내릴 것이다.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우리도 대처할 것이다. 그날 의리가 던진다. 젊은 선수 맞대결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의리도 팔꿈치 인대재건수술을 받고 1년 여만에 복귀했다. 7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 10.17로 높다. 한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을 뿐 아직은 완전한 구위는 아니다. 150km짜리 정상 스피드를 회복했으나 제구 이슈를 해소하지 못했다. 내년을 향한 빌드업 과정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