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미국 원정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첫 평가전에 나서는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맞붙은 뒤 10일 테네시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민국은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현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SNS에는 훈련에 집중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꾸준히 공개되고 있으며 ‘독일 혼혈’ 옌스 카스트로프가 처음 합류해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손흥민(LAFC)과 이재성(마인츠) 등 베테랑들이 카스트로프를 챙기며 빠른 적응을 돕고 있다. 또한 5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뒤늦게 합류한 오현규(헹크)의 모습도 담겼다.
훈련 중 손흥민의 리더십이 빛나는 장면도 있었다. 그는 선수단 앞에서 “월드컵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다.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준비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1년은 금방 간다. 9월, 10월, 11월, 내년 3월이면 월드컵이다. 소집 한 번 한 번이 금 같은 시간이라 생각하고 무엇 하나는 꼭 얻어가는 시간이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먹서먹할 시간이 없다. 조금 부끄럽고 쑥스럽더라도 그런 것 없이 훈련장 안팎에서 잘 지냈으면 한다. 재밌게 하자. 큰 무대를 앞두면 다들 경직되는데, 이제는 그러지 말자. 그러지 않으려면 1년이라는 시간이 중요하다. 잘 준비해 최종 예선 때 이야기했던 것처럼 월드컵 무대에서 우리 이름으로 역사를 써보자”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가 네 번째 월드컵이다. 주장 완장을 차고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최고참으로서 팀을 이끄는 무게감을 직접 드러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