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LAFC)이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난 그의 선택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웠고, 곧바로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왔다. 하지만 찬사와 함께 회의적인 시각도 뒤따르고 있다.
손흥민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과 결별하고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유니폼을 입었다. 구단은 그를 품기 위해 2200만 달러(310억 원)를 투자해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썼다.
영입 효과는 폭발적이었다. LAFC는 26일 구단 홈페이지에 ‘손흥민 임팩트(Son’s Impact)’라는 제목의 분석 자료를 공개하며 구체적인 수치를 밝혔다. 구단 SNS 팔로워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언론 보도량은 289% 폭증했다. 구단 관련 콘텐츠는 594%나 늘어났고 약 339억 8천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가레스 베일 영입 효과의 5배 이상이다.
현지 한인타운에서도 ‘손흥민 효과’는 그대로 드러났다. 음식점 외벽에 대형 벽화가 등장하는 등 문화적 파급력까지 보여줬다. 저작권 문제로 손흥민 얼굴 대신 음식점 주인의 얼굴이 들어가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팬심을 증명하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경기력으로도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시카고 파이어전 데뷔 무대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FC 댈러스와의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 데뷔골을 터뜨렸다. 홈 데뷔전은 매진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그러나 모든 시선이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미국 ESPN은 손흥민 이적에 회의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ESPN은 “손흥민은 33세로, 이번 이적료는 33세 이상 선수 이적료 역사상 3위”라며 구체적 비교를 제시했다. 1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할 때 기록한 1억 1700만 유로(1900억 원), 2위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바르셀로나 이적 당시 4500만 유로(730억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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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손흥민의 이적은 ‘양날의 검’이다. 구단과 팬들에게는 경기장 안팎에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투자 규모와 나이를 고려한 회의론 역시 존재한다. 손흥민이 앞으로 MLS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남기느냐에 따라 이번 이적이 성공으로 남을지, 과잉 투자로 평가될지가 갈릴 전망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