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설가, '손흥민 이탈' 토트넘에 "이적시장 1등"...후반기 웃을 수 있을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05 00: 17

손흥민(33, LA FC)을 떠나보낸 토트넘 홋스퍼가 과연 시즌을 끝까지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영국의 명 해설가로 알려진 제프 스텔링은 3일(이하 한국시간) '토크 스포츠'에 출연해 “올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은 토트넘”이라고 평가했다.
스텔링은 "손흥민이 떠난 건 당연히 가장 큰 화제지만, 보강을 살펴보면 상당히 합리적이다"라며 "웨스트햄에서 데려온 모하메드 쿠두스는 비싸지만 분명 뛰어난 선수고, 사비 시몬스는 큰 잠재력을 갖췄다. 주앙 팔리냐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미드필더"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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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파리 생제르맹에서 임대로 합류한 랑달 콜로 무아니는 기복이 있지만 커리어 자체로는 신뢰할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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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링은 "영입 숫자만 보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질적으로는 분명 알찬 보강이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이적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릴 수밖에 없는 결단"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잔부상과 체력 저하로 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라면서도 "다니엘 레비 회장이 구단 전설에게서 적지 않은 이적료를 챙겼지만, 10년 동안 북런던을 지킨 '7번'의 이별은 팬들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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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뒤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얀 베르통언 등이 떠난 이후에도 구단을 지키며 상징적 존재로 자리했다. 결국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토마스 프랭크 감독 부임 직후 이적 의사를 밝히면서 10년 동행은 막을 내렸다.
이후 토트넘은 대체자 영입에 나섰으나, 에베레치 에제는 아스날로, 사비뉴는 잔류를 선택했고, 모건 깁스화이트는 법적 문제로 무산되면서 애초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사비 시몬스를 품었지만, 그는 아직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어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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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현재 리그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에도 손흥민의 공백을 온전히 메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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