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한다.
KT는 전날(3일) 롯데 자이언츠와 난타전 끝에 짜릿한 9-8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장성우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6회까지 7-2로 앞서며 여유가 있었으나, 7회 손동현, 이상동이 난타 당하며 7-8 역전을 허용했다. 7회말 장준원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9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송구 실책으로 끝내기로 승리했다.
KT는 63승 61패 4무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63승 61패 2무)와 공동 4위가 됐다. 3위 SSG 랜더스(63승 58패 4무)에 1.5경기 차이다.
KT 선발투수는 문용익이다. 올 시즌 14경기(선발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이다. LG 상대로는 0⅔이닝 실점을 기록했다.
문용익은 지난 8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에 대체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무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깜짝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는데 감격의 선발승을 거뒀다. 최고 151km의 직구에 포크볼을 60% 넘게 던지면서 KIA 타선을 압도했다. 73구 중 포크볼을 44구 던졌다.


그런데 원래 선발 로테이션은 4일 LG전에 외국인 투수 패트릭 순서였다. 7월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한 패트릭은 8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고 있다. 패트릭은 8월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기 전까지는 평균자책점 1.93이었다. 닷새 휴식 후 4일 LG전에 선발 등판 차례였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4일 LG전에 문용익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KT는 LG전에 이어 5일 KIA전 이후 6~7일은 경기가 없다.
이강철 감독은 5일 KIA전 선발투수는 소형준으로 예고했었다. 패트릭의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겼는지, 등판 순서는 다음 주로 밀리게 된다. 아니면 패트릭이 KIA전에 던지고 소형준이 다음 주 등판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주축 선발 한 명은 다음 주로 미뤄진다. 직전 등판에서 인생 경기를 펼친 문용익으로 변칙 승부수인지 결과가 궁금하다.
한편 LG 선발투수는 송승기다.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군대에서 제대, 올해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10승을 거뒀다. KT 상대로 1경기 5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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