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감독, 시즌 중 18억 깜짝 재계약…우승 하고 또 1위, 염갈량은 시즌 중 재계약 소식 없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9.04 10: 41

 3위 팀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기도 전에 재계약 선물을 받았다.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하고, 또 정규 시즌 우승이 유력한 1위 팀 감독은 언제 재계약 소식이 들릴까.
SSG 랜더스는 3일 이숭용 감독과 계약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SSG는 “2026년부터 최대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옵션 3억원)에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2+1년 계약이다. 
이숭용 감독은 2024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9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6억 원) 계약으로 SSG 감독에 올랐다. 이숭용 감독은 감독 첫 해인 지난해 5위 결정전에서 KT 위즈에 패배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SSG는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전문가들의 5강 예상 팀에 대부분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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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5강 싸움을 하고 있다. ‘가을야구’ 진출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 SSG 구단은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감독의 부담을 덜어주고 선수단에 동기 부여가 되는 깜짝 재계약 선물을 안겨줬다. 
SSG는 젊은 투수들이 1군에 자리를 잡고, 젊은 야수들도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세대 교체와 점진적인 리빌딩 과정에서 이숭용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했다. 
김재섭 SSG 랜더스 대표이사(왼쪽)와 이숭용 감독 / SSG 랜더스 제공
올 시즌으로 계약 기간이 끝나는 감독들이 있다. LG 염경엽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두산과 키움은 계약 만료 감독이 시즌 도중에 물러나면서 감독대행 체제다. 
LG는 염경엽 감독의 3년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LG는 2022시즌이 끝나고 염경엽 감독과 3년 총액 21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15억 원, 옵션 3억 원) 계약을 했다.
넥센, SK에서 감독을 역임한 염 감독은 LG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2023시즌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고,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었다.
LG는 올 시즌 다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 후반기 29승 8패 1무의 놀라운 상승세를 타며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8월에는 18승 6패 1무를 기록, LG 구단 역대 월간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LG는 18경기를 남겨두고 한화에 5경기 앞서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정규 시즌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성적과 함께 김영우, 이주헌, 박관우 등 젊은 선수들의 육성까지 성공적으로 이루고 있다. 일찌감치 재계약을 할 명분은 넘친다.
다만 LG는 시즌 도중에 재계약을 한 선례가 거의 없다. 2000년대 이후로는 재계약에 성공한 감독조차 없다. 염경엽 감독이 재계약을 한다면, 2000년대 첫 재계약 LG 감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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