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확정 전에 2+1년 재계약’ 이숭용 감독에게 힘 실어준 SSG, 성적과 육성 모두 잡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9.04 09: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최대 3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SSG는 지난 3일 “이숭용 감독과 2026년부터 최대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12억원, 옵션 3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숭용 감독은 2023년 11월 SSG와 2년 총액 9억원에 계약하며 감독직을 맡았다. 감독 첫 해인 지난 시즌 72승 2무 70패 승률 .507을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넘겼지만 동률을 기록한 KT와의 5위 결정전에서 패해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OSEN DB

그렇지만 올 시즌에는 시즌 후반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3승 4무 58패 승률 .521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공동 4위 삼성(63승 2무 61패 승률 .508), KT(63승 4무 61패 승률 .508)과 1.5게임차, 6위 롯데(62승 6무 61패 승률 .504)와 2게임차로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점점 높이고 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OSEN DB
이에 SSG는 이숭용 감독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하면서 이숭용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숭용 감독은 3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감사하다. 선수단이 가장 고맙다. 작년부터 맡아 부족함이 많았다. 지금부터 더 머리가 복잡해졌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경쟁력을 갖추어 지속적인 강팀이 되겠다. 청라돔 시대의 목표를 향해 더 견고하게 만들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SSG는 “리모델링 중간 성과, 청라돔 시대를 위한 단계적 목표, 감독 재계약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약 기간을 설정했다. 이번 재계약은 ‘청라돔 시대’를 준비하며 구단의 리모델링 방향성을 일관되게 이어가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내부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힌 SSG는 “군 뎁스가 취약한 팀 상황(고연령층 비중, 유망주 부족)과 부상자가 속출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리모델링을 묵묵히 실행하면서 방향성과 과정에 대한 내부 평가가 좋았다. 특히 유망주 발굴·기용으로 1군 뎁스를 두껍게 하며 팀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점, 선수단–프런트 간 소통 문화를 구축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재계약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OSEN DB
“현재 구단 상황에서는 PS 진출도 중요하지만 청라돔 시대를 위해 지금의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SSG는 “구단은 재계약을 통해 리더십 안정을 강화함으로써 남은 시즌 무리한 선수 기용과 혹사를 방지하는 등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한다. 또한 현재의 기조 아래 유망주와 기존 선수 성장의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내년 시즌 신속한 전력 구성을 위해 빠르게 단행했다”며 이숭용 감독에게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재계약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재계약이 결정되면서 큰 부담 없이 남은 시즌을 운영할 수 있게 된 이숭용 감독이 잔여경기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감독으로서 첫 번째 가을야구 무대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