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3연승을 달리며 3위 지키기에 돌입했다.
SSG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2-1로 승리했다. 조형우가 동점타와 역전타를 터트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13안타 3볼넷으로 단 2득점에 그쳤으나 철벽불펜을 가동해 KIA 타선을 잠재우고 한 점차를 지켰다. KIA는 4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에서 더 멀어졌다.
KIA 제임스 네일과 SSG 최민준의 선발 격돌이었다. 선발매치에서 KIA의 우위로 보였으나 네일은 나흘 간격 등판이었다. 반드시 이기려는 의도였다. 반면 최민준은 8월28일 인천경기에서 6점을 내주고 2회 강판한 묵은 빚이 있다. 이숭용 감독은 "KIA에게 복수할 기회를 주었다"며 설욕투를 기대했다.
KIA가 1회 공격에서 선방을 날렸다. 리드오프 윤도현이 왼쪽 담장을 맞히는 큰 2루타를 터트렸다. 박찬호는 3루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내야안타로 뒤를 받쳐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선빈이 2루 뜬공으로 물러났고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얻었다.

1회초 2사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SSG는 컨택스윙으로 네일을 괴롭혔다. 2회초 최지훈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조형우가 좌전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1,3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3회도 에레디아 좌전안타와 고명준의 볼넷으로 만든 2사1,3루에서 조형우가 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2개의 외야 플라이때 2루와 3루까지 달린 에레디아의 적극적인 주루가 빛났다.
SSG 아까운 공격이 이어졌다. 4회 1사후 박성한과 정준재의 연속안타가 나왔으나 에레디아 삼진에 이어 한유섬은 범타로 물러났다.. 5회도 1사후 최지훈과 조형우의 연속안타가 터졌으나 최준우 삼진, 안상현의 잘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안타는 10개가 넘어가는데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KIA 공격은 더욱 부진했다. 2회와 4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곧바로 병살타가 나왔다. 이후 SSG 불펜에 막혔다. 선발 최민준은 4회 1사1루에서 강판했으나 연타를 맞지 않았다. SSG는 조기에 철벽 불펜을 가동했다. 좌완 박시후는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김민은 4아웃을 처리했다. 한두솔에 이어 노경은까지 마운드에 올라 또 아웃카운트 4개를 삭제했다.

KIA는 9회말 SSG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선빈의 3유간 깊숙한 곳에 내야안타를 앞세워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뒤를 이은 최형우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무사 1,2루에서 나성범과 오선우, 박재현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릎을 꿇었다. SSG 마무리 조병현의 승리였다.
KIA 마운드도 최선을 다했다. 선발 네일이 5이닝동안 11안타 2볼넷을 내주고도 2점으로 막았다. 이준영(2아웃)에 이어 성영탁이 4아웃을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전상현이 8회, 정해영이 9회에 등판해 영의 행진을 이었다. 그러나 타선이 끝까지 터지지 않아 한 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