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적인 회복력이다. 8월 31일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안현민(KT 위즈)이 3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16차전)을 앞두고 안현민의 선발 출전 소식을 전했다.
안현민은 지난달 3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8회초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해 장진혁과 교체됐다. 4-4로 맞선 8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김규성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무릎을 크게 다쳤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사이 2루주자 나성범이 홈을 밟았고, 김규성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안현민은 9월 1일 병원 검진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MRI 검진 결과 무릎 전면부 염좌 및 타박상 진단을 받으며 통증 조절 후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다만 1군 말소만 피했을 뿐 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결장했고, 이강철 감독은 전날 “병원에서 무릎의 뼈와 뼈끼리 부딪쳤다고 하더라. 수비 가능 여부는 3~4일 정도 지나봐야 알 거 같다”라고 우려의 시선을 드러냈지만, 불과 이틀 휴식 후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이강철 감독은 3일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닌데 본인이 나가겠다고 하더라”라고 안현민의 투혼에 혀를 내둘렀다.
안현민의 합류로 KT는 롯데 선발 좌완 알렉 감보아 상대 허경민(3루수) 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 안현민(우익수) 장성우(지명타자) 황재균(2루수) 문상철(1루수) 강현우(포수) 장준원(유격수) 유준규(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황재균의 선발 2루수 출전은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08년 6월 28일 목동 LG 트윈스전 이후 6276일 만이다.
선발 헤이수스의 시즌 기록은 26경기 8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9로, 최근 등판이었던 3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데뷔 첫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홀드를 수확했다. 당시 경기 전 불펜피칭이 소나기로 인해 취소되면서 실전 투구로 불펜피칭을 대신했다.
올해 롯데 상대로는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47의 강세를 보였다. 3월 28일 사직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KT 데뷔 첫 승을 맛봤고, 6월 11일 수원에서 6이닝 1실점, 8월 28일 사직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연달아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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