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질주’ LG, 내년 외인 투수 걱정 없겠네…12승 치리노스 “한국에서 3~4년 더 뛰고 싶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9.03 13: 42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가 완벽한 투구로 ‘가을 야구’ 기대감을 높였다. 
치리노스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째를 기록했다.
1회 위기를 수비 도움으로 극복했다. 1번타자 박찬형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고승민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주자를 지웠다. 2사 후 윤동희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레이예스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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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2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을 이어갔고, 4회 2사 후 볼넷 허용 이후 5회와 6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7회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내줬고, 1사 1루에서 3루수 구본혁의 맨손 캐치 송구 호수비로 2사 2루가 됐다. 노진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마쳤다. 
치리노스는 지난 8월 21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열흘 넘게 지나고 다시 만난 롯데 타선을 7이닝 무실점 완벽하게 봉쇄했다. 
경기 후 치리노스는 “지난 롯데전 등판했을 때 날씨가 너무 습하기도 했고 더운 날씨에서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물론 그것이 핑계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한국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분명히 적응해야 되는 부분이다. 그런 문제로 안 좋은 결과가 있었고, 내가 잘 못 던진 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치리노스, 한화는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LG 치리노스가 오스틴과 기뻐하고 있다. 2025.08.09 /cej@osen.co.kr
3-0으로 앞선 9회 마지막 수비, 마무리 유영찬이 2실점을 허용하고 2사 만루까지 가면서 아슬아슬한 경기였다. 치리노스는 “심장이 많이 쿵쾅거리긴 했는데, 일단 우리 팀 마무리 투수인 유영찬 선수를 항상 믿고 있어서 분명히 이길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또 치리노스는 “경기 끝나고 유영찬 선수에게 괜찮다고 말해줬다.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 피칭 하면서 존을 못 찾는 경우도 있고, 제구가 마음대로 안 되는 날이 항상 분명히 있다. 유영찬 선수가 할 수 있는 피칭이 분명히 있으니까, 그것을 믿고 다음 경기에도 잘 하라고 말해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7일 NC전 7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이다. 치리노스는 “시즌을 치르면서 좋은 경기도 있고 나쁜 경기도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열심히 많이 노력했고, 좀 안 좋은 결과들은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여기 한국에 와서 내 커리어에서 또 하나의 기회를 얻은 거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준비 과정이 계속해서 나를 좋은 길로 데리고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치리노스는 이제 한국 생활에 익숙해진 모양이다. 그는 “한국 생활에 너무 만족하고 있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고, 좋은 동료들이 많이 있는 팀이기에 한국에서 3년 내지 4년 정도는 더 뛰면서 좋은 야구 하고 싶다”고 말했다.
12승을 기록한 치리노스는 후반기 8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 기복있는 피칭으로 1선발로 아쉬웠으나 후반기는 100만 달러 몸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LG 트윈스 치리노스 072 2025.08.27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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