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 포수만 4명이라니, 한화 안방 유망주 또 있었다→2군 OPS 1.005 "1루도 할 수 있다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9.03 04: 42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안방이 풍성해졌다. 9월 확대 엔트리를 맞아 2명의 포수 유망주가 합류하면서 1군 엔트리에 포수만 4명으로 늘었다. 
한화는 지난 2일 대전 KIA전 확대 엔트리를 맞아 포수 허인서(22), 장규현(23)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9월 확대 엔트리를 맞아 포수 1명을 올릴 거라고 예고했는데 지난 1일 투수 김기중과 내야수 김인환이 말소됨에 따라 두 자리가 더 생겼고, 포수 1명을 추가로 올렸다. 
이로써 한화는 기존 베테랑 포수 최재훈(36), 이재원(37)과 함께 1군 엔트리에 포수만 4명을 넣게 됐다. 최재훈이 지난달 31일 대전 삼성전에서 번트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백넨트 쪽으로 슬라이딩하다 골반을 다쳤고, 1~2일 이틀간 휴식을 취했다. 1군 엔트리에 빠질 정도는 아니지만 당분간 관리가 필요하고, 포수 자원을 하나 더 늘렸다. 

한화 장규현. /한화 이글스 제공

퓨처스리그에서 역대 3번째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한화 팀 내 최고 포수 유망주로 꼽히는 허인서가 올해 1군에서 45일간 10경기를 짧게 경험한 가운데 장규현도 모처럼 1군에 왔다. 지난 6월초 1군에 잠깐 와서 6월5일 대전 KT전에 교체로 한 타석 나와 중전 안타를 치고 2군으로 내려갔던 장규현에겐 시즌 두 번째 콜업. 
김경문 감독은 “아무래도 올해 2군 성적이 좋다. (허)인서는 인서대로 쓰고, (장)규현이도 경기에 나갈 타이밍이 되면 이번에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화 장규현. /한화 이글스 제공
인천고 출신 우투좌타 포수 장규현은 2021년 2차 4라운드 전체 32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183cm, 96kg 건장한 체구로 타격에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2023년 상무에서 군복무를 일찌감치 마쳤고, 퓨처스리그에서 3년 연속 3할대 타율로 정확성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76경기 타율 3할8푼2리(186타수 71안타) 4홈런 38타점 출루율 .478 장타율 .527 OPS 1.005로 맹타를 휘둘렀다. 퓨처스 북부리그 타율·출루율·장타율·OPS 2위, 안타 6위, 타점 7위에 랭크돼 있다. 볼넷(33개), 삼진(35개) 비율이 비슷하다. 
포수 마스크를 계속 썼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최근 들어 1루 수비도 보면서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도 “신장도 있고 1루 수비를 할 수 있으면 좋은 거다. 또 다른 포지션도 할 수 있다는 것은 팀한테도 본인한테도 좋다. 1군에 있을 찬스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한화 자체 청백전 경기가 진행됐다.한화이글스와 한화퓨처스로 팀을 나눴다.장규현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5.03.06 / soul1014@osen.co.kr
그러나 1군에서 당장 1루수로 기용되진 않는다. 1루 수비 경험도 더 쌓아야 하지만 현재 팀에 1루 자원이 넉넉하다. 김경문 감독도 “지금은 1루가 너무 많다. 안치홍도 왔고, (발가락 부상 중인) 채은성도 연습을 시작했다. 지금은 포수에 치중하고, 시즌이 다 끝나고 마무리훈련에 가서 (포지션을 두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포수로서 가능성도 보겠지만 같은 또래인 허인서가 한화의 미래 주전 포수로 육성 중이다. 장규현의 타격 장점을 살리기 위해 1루 포지션 전환도 검토할 만한 사안이다. 30대 중반 채은성의 나이를 생각하면 한화는 다음 1루수 자원도 서서히 준비해야 할 때다. 
한편 장규현은 이날 KIA전에 14-2로 앞선 8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손아섭 타석에 대타로 교체 출장, KIA 우완 이성원을 상대로 5구 만에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7득점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하며 한화의 21-3 대승에 일조했다. 올해 1군에서 단 2타석이긴 하지만 안타와 볼넷으로 100% 출루율을 이어갔다./waw@osen.co.kr
한화 장규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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