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은 허용하되 역전은 없다. 1위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막판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승리했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롯데와 경기에서 3-2으로 승리했다.
선발 치리노스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타선이 3점을 뽑아 무난한 승리를 앞뒀다. 그러나 9회 마무리 유영찬이 2점을 허용하고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리며 진땀승을 거뒀다.
LG는 3회 선두타자 천성호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1사 후 신민재가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고, 오스틴의 가운데 펜스 앞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8회는 선두타자 문성주가 좌전 안타,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2,3루에서 오지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이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했다. 빗맞은 내야 안타, 1사 후 배트가 부러지면서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나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가 됐다.
대타 김민성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3-2, 1점 차로 추격당했다. 1사 1,3루 동점 위기. 노진혁을 3구삼진으로 잡고서, 2사 2,3루에서 한태양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다. 이호준을 삼진으로 잡고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더그아웃을 빠져나가며 “X줄 탔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진땀승을 거둔 심정을 한 마디로 표현했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선발로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완벽한 피칭을 해 주었고 승리조인 김영우가 홀드를 기록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영찬이 위기는 만들었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해줌으로써 전체적으로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염 감독은 “타선에서 신민재의 선취 타점과 오스틴의 타점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초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나지 않으면서 조금은 쫓기는 분위기였는데 오지환의 추가 타점으로 마무리 유영찬에게 여유를 만들어주면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타선의 활약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오늘도 마지막에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주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전체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며 “오늘 변함없이 관중석을 매진으로 가득 채워주시고 열정적인 응원 보내주신 우리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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