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참패 끝에 선수와 팬들이 충돌했다. 중국 축구 이야기다.
베이징 궈안이 리그 원정 경기에서 0-6 대패를 당한 뒤, 대표 공격수 장위닝(27)과 수비수 왕강(31)이 원정 응원단과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
중국 '소후'는 1일(한국시간) "베이징 궈안이 타이산 원정에서 0-6으로 무너진 직후, 장위닝과 왕강이 경기장을 찾은 원정 팬들과 말다툼을 벌였다. 현장은 큰 혼란에 빠졌으나 다행히 물리적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퍼진 영상 속 장면은 충격적이다. 두 선수는 이미 올라가려던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갑자기 뛰쳐나왔다. 격앙된 목소리로 팬들을 향해 "우리가 경기를 대충 뛴다고? 우리가 이기고 싶지 않아서 이러는 줄 알아?", "네가 뭔데 계속 떠드느냐!"라고 소리쳤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구단 관계자들과 호텔 직원들이 급히 만류하면서 두 선수는 다시 엘리베이터로 돌아갔다.
![[사진] 소후](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02/202509021551776333_68b694bb5de64.png)
이번 사건은 중국 내에서도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팬들은 "마음가짐이 이 정도라면 중국 축구에 희망은 없다", "이기면 영웅 대접 받고, 지면 욕 한마디 못 듣나?", "6골이나 내주고도 저런 태도라니 납득할 수 없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일부는 "장위닝과 왕강은 오히려 팀의 짐"이라고 날을 세웠다.
경기력 참사에 이어 팬과 선수 간 정면 충돌까지. 베이징 궈안은 이날 패배와 사건으로 팀 분위기마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