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OPS 1.086 폭격’ 사령탑이 점찍은 1R 신인 포수 1군 콜업 “장타툴 갖춘 포수 되고 싶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9.02 11: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1라운드 신인 포수 이율예(19)가 1군에 올라온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이율예를 1군에 콜업한다고 밝혔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8순위)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이율예는 차세대 포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수비에서는 이미 완성형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타격에서 보완할 점이 많이 올 시즌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다. 2경기에 출장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SSG 랜더스 이율예. /OSEN DB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좋은 활약을 하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이율예는 52경기 타율 3할3푼3리(120타수 40안타) 8홈런 25타점 31득점 3도루 OPS 1.086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기록 순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SSG 랜더스 이율예. /OSEN DB
SSG 이숭용 감독은 지난달 26일 인터뷰에서 “엔트리가 확대되면 첫 번째로 부를 생각”이라며 일찌감치 이율예의 콜업을 예고했다. 이어서 “2군에서 계속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타격쪽에서는 배우는 것이 빠르다. 피드백을 주면 바로바로 해낸다. 그러면서도 고집도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틀이 있고 그 틀을 깨면서도 맞다고 생각하면 흡수하는게 굉장히 빠르다. 수비 경험을 더 쌓는다면 (조)형우도 정말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타격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1군에서도 좋은 퍼포먼스가 이어지도록 분위기를 만든다면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율예는 “타격은 힘이 늘면서 장타력이 좋아졌다. 배트를 강하게 돌리니까 타구가 멀리 간다. 지금은 정타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 중이다. 수비에서는 밸런스 훈련을 하면서 송구 안정성을 높이려 한다. 잘 준비했다. 내가 노력했던 것들을 잘 유지해서 1군에서 뛰는 게 목표다”라며 1군 콜업을 위해 준비한 과정을 이야기했다. 
“1군에 잠깐 올라갔을 때 이숭용 감독님께서 타격 폼을 수정하자고 하셨다”고 밝힌 이율예는 “처음에는 힘들었다. 전반기 때 타격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틀을 깨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타격 폼을 조금 수정했는데, 첫 퓨처스 경기 때부터 더 좋은 타구가 나오더라. 나도 장타툴을 갖춘 포수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맞추는 스윙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며 타격폼을 수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SSG 랜더스 이율예. /OSEN DB
타격폼을 바꾼 효과에 대해 이율예는 “시속 155km 이상 들어오는 공을 칠 수 있어야 한다. 힘을 모으는 동작이 좋아졌다. 내가 가진 힘을 온전히 쓸 수 있게 됐다. 타격할 때 여유도 생겼다. 공을 더 잘 보게 됐다. 일단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어 만족스럽다. 내 타격으로 완벽하게 흡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퓨처스 팀에서 이율예를 지켜 본 박정권 퓨처스 감독은 “이율예는 포수 장비를 찼을 때 자존감이 확 올라오는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연구를 많이 한다. 만약 안타를 맞더라도, 더그아웃에 들어와서 볼배합을 한 이유를 설명한다. 어린 선수가 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주관이 뚜렷하다. 최근에는 타격도 이명기 코치와 많이 수정했다. 가르쳐 주는 걸 빠르게 흡수하는 선수다. 센스도 있고 똑똑하다. 리더십도 있는 선수다. 충분히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율예의 활약을 자신했다. 
이율예는 “언제나 목표는 1군 출장이다. 지금은 자신감도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퓨처스리그와 1군은 전혀 다를 거라 생각한다. 오답을 느껴봐야 오답노트도 만들 수 있다. 1군에서 잘하는 게 베스트지만, 못하더라도 내가 느끼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1군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며 1군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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