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형들한테 혼났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 상대로 성적이 극과극이다. 키움은 지난 주에 한화와 LG를 잇따라 상대했다. 주중 한화와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1-3 패, 1-3 패, 3-9 완패를 당했다.
그런데 주말 LG를 만나서 2승 1패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3경기 모두 1점 차 승부였다. 3-2 승, 5-6 패, 6-5 승.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LG와 매 경기 접전이었다.
지난해 키움은 최하위였지만 LG에 10승 6패, 한화에 10승 6패를 기록했다. 키움이 ‘유이’하게 상대 성적에서 앞선 팀이었다. 올 시즌에는 극과극이다. 키움은 올해도 최하위가 유력한 가운데 한화에 1승 12패로 일방적인 열세로 바뀌었다. 그러나 LG에는 6승 9패를 기록 중이다.
키움은 KIA(6승 7패 2무), SSG(6승 7패 1무)와 더불어 LG 상대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키움만 만나면 꼬인다"고 하소연했다.
키움 간판타자 송성문은 31일 LG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5-5 동점인 9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해, 2루 도루를 성공했다. 1사 후 2루에서 유격수 땅볼 타구 때 유격수 시야를 방해하는 주루 플레이로 포구 실책을 유도했고, 결승 득점을 올렸다.
송성문의 활약으로 키움이 승리하면서, KBO 역대 최다인 12연속 위닝 신기록 행진을 이어온 LG의 위닝 기록이 중단됐다.

경기 후 송성문은 1위 LG에는 강하고, 2위 한화에 절대 열세인 상대 성적을 언급하자, “LG 형들한테 많이 혼났다”고 웃으며 “그래서 야구가 참 신기한 것 같다. 정말 LG는 누가 봐도 모든 부분에서 선발 투수, 불펜, 타격, 수비 정말 너무 어떻게 보면 완벽한 팀이라고 생각하는데 공은 정말 둥글긴 한가 보다”고 말했다.
또 “1년을 치르다 보면 상성이 좀 잘 안 풀리는 팀과 좀 맞는 팀이 있다. 이제 한화랑 남은 3경기, 끝까지 그렇게 가면 안 되니까 우리도 한 번은 반격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오는 12~14일 대전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마지막 3연전에서 키움이 몇 경기를 잡을 수 있을지 흥미롭다.
한편, 한화는 키움을 3연승 스윕을 했지만 주말에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3연패 스윕을 당했다. 기껏 3연승 하고서 3연패에 빠지면서 주간 성적 3승 3패로 마쳤다. LG는 키움에 1승 2패 루징을 당했지만 한화와 똑같은 주간 성적 3승 3패를 기록했다. 1~2위 승차는 5.5경기 차이로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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