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이틀 연속 제압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삼성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반면 한화는 5연승 후 2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3루수 김영웅-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좌익수 박승규-유격수 이재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전날 경기를 되돌아보며 “불펜을 일찍 가동했는데 등판하는 투수마다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덕분에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최근 들어 불펜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한화는 지명타자 손아섭-2루수 이도윤-좌익수 문현빈-3루수 노시환-우익수 이진영-1루수 김인환-포수 최재훈-유격수 심우준-중견수 이원석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김경문 감독은 29일 삼성을 상대로 2이닝 5실점으로 시즌 7패째를 떠안은 좌완 기대주 황준서에 대해 “사실 (전 경기에 잘 던졌기 때문에) 기대를 좀 하고 경기를 보긴 했다. 준서한테 너무 큰 걸 바라면 안 되지만 그만큼 잘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성장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어린 선수가 잘 던지면 좋지만 이러한 실패를 통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준서가 올 시즌을 잘 마치고 다음 시즌 준비를 잘하면 앞으로 좋은 선발 자원이 될 것”이라며 “마운드에서 던지는 스타일이 담대하고 템포가 좋은 투수”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재현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2루를 훔치며 선취 득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지찬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성윤이 좌익수 오버 2루타를 날렸다. 1-0.
6회 선두 타자 김지찬이 볼넷을 골랐다. 김성윤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가 됐다. 구자욱이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김지찬은 3루에 안착했다.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 누상에 주자 2명으로 늘어났다. 김영웅이 2루타를 날려 3루 주자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8회 1사 2,3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강민호가 싹쓸이 적시타를 날렸다. 4-0.
삼성 선발 후라도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시즌 13승째.

반면 한화는 빈공에 시달리며 연패에 빠졌다. 세 차례 득점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4회 손아섭의 볼넷과 이도윤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으나 문현빈과 노시환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1사 1,2루서 이진영이 3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9회 2사 2루 찬스도 무산.
선발 와이스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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