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T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데뷔 9년 만에 첫 선발투수로 등판한 문용익은 5이닝 동안 73구를 던지며 무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6회 김민수, 7회 이상동, 8회 손동현이 노히트를 이어갔다. 9회 주권이 첫 안타를 맞으며 팀 노히트 노런은 무산됐다.
문용익은 삼성 시절인 2023년 6월 18일 KT전 구원승 이후 3년 만에, 날짜로는 804일 만에 감격의 승리였다. 4회 장성우가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5회 타자일순하면서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KT는 이날 허경민(3루수) 스티븐슨(중견수) 안현민(우익수) 황재균(1루수) 장성우(지명타자) 강현우(포수) 유준규(좌익수) 장준원(유격수) 강민성(2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한다.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호령(중견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위즈덤(3루수) 오선우(1루수) 김석환(좌익수) 한준수(포수) 김규성(2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KT는 2회 2사 후에 유준규가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배트가 부러졌는데, 부러진 배트가 2루수 앞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2루수가 배트를 피하면서 굴러온 타구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세이프됐다. 자칫 부러진 배트에 맞아 다칠 뻔 했다.
장준원의 중전 안타로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강민성 타석에서 1루주자가 2루로 뛰었고, 포수가 2루로 송구하자 3루주자 유준규가 홈으로 달렸다. 2루수가 공을 잡아 재빨리 다시 홈으로 송구했다.
유준규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는데, 송구를 잡는 포수 한준수와 크게 부딪혔다. 한준수의 무릎에 어깨를 부딪힌 유준규는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심판 판정은 아웃.

KT는 홈 충돌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원심 그대로 아웃이 선언됐다. KT 황재균, 장성우가 주루 방해가 아닌지 어필하면서 공수 교대 시간이 지체됐다.
유준규는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으나, 충돌로 어지럼증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상태를 지켜 본 후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KT는 4회 선두타자 장성우가 3볼-1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직구(147km)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선취점을 뽑았다. 시즌 10호.

KT는 5회 빅이닝으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안현민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황재균의 좌중간 안타 때 2루주자는 득점, 1루주자는 3루로 내달렸다. 2루 베이스가 비어 있어 타자주자는 2루까지 재빨리 진루했다.
KIA는 1사 2,3루 위기에서 선발 올러를 내리고 조상우를 2번째 투수로 올렸다.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 1사 만루가 됐다.
KT는 강현우 타석에 강백호를 대타로 기용했다. KIA는 조상우를 내리고, 좌완 최지민을 구원투수로 올렸다. 강백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밀어내기로 3-0을 만들었다.
안치영이 중견수 옆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1사 2,3루에서 장준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 선발 문용익은 4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1회 박찬호를 3루수 땅볼 아웃, 김호령을 134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나성범은 135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선두타자 최형우는 3구째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사 후 오선우를 136km 포크볼로 루킹 삼진으로 이닝 종료. 3회 김석환을 1루수 땅볼 아웃, 한준수는 2루수 땅볼 아웃, 김규성은 136km 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4회 박찬호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스티븐슨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김호령을 134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2사 후 나성범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첫 출루였다. 최형우를 또다시 149km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1-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 위즈덤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 오선우는 포크볼로 3차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석환은 1루수 땅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KT는 6회 김민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KIA는 1사 후 김규성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2사 1루에서 김호령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2사 1,2루에서 나성범의 타구는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KT는 6회 선두타자 스티븐슨이 바뀐 투수 김기훈 상대로 우선상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안현민은 이날 4번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황재균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7-0으로 달아났다.
무사 1,3루 찬스에서 장성우는 삼진, 조대현은 1루수 뜬공, 안치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KT는 7회 불펜투수 이상동이 등판해 내야 땅볼 3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8회는 손동현이 마운드에 올라와 땅볼, 뜬공, 땅볼로 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갔다.
9회 KT는 주권이 등판했다. KIA는 1번타순부터 공격이었다. 박찬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노히트를 깼다. 중견수 스티븐슨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원바운드로 잡았다. 2사 1루에서 대타 정현창이 우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대타 박재현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렸고, 우익수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하며 영패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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