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LAFC) 영구결번설은 사실무근이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무려 10년간 7번을 달고 뛰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33경기를 뛰면서 127골을 기록했다. 2022년 득점왕, 푸스카스상 등 웬만한 상은 다 받았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손흥민은 정점을 찍었다.
손흥민이 LAFC로 떠나면서 그의 등번호 7번도 영구결번 된다는 소문이 있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엄청난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후배들이 7번을 달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근거없는 소문이었다. 토트넘은 30일 사비 시몬스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30년까지 5년 장기계약에 2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시몬스는 손흥민이 달았던 7번까지 물려받은 확실한 후계자였다.
MLB, NBA 등 다른 프로스포츠에서 레전드가 은퇴할 때 구단에서 영구결번으로 예우를 하는 문화가 있다. 하지만 축구는 다르다. 1번부터 11번까지 워낙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일일이 영구결번을 하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 상징 7번도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많은 많은 선수들이 달고 뛰었다. 현재는 메이슨 마운트가 7번이다. 축구에서 영구결번은 쉽지 않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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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차지한 상징성이 컸다. 하지만 영구결번은 다른 문제다. 토트넘 역사상 공식영구결번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특정번호를 예우하는 문화는 있다. 레들리 킹의 26번이 레가시 넘버로 선정된 적은 있다. 토트넘은 비공식적으로 레들리 킹의 26번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은퇴했을 때 킹처럼 7번이 레가시 넘버가 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당장의 문제는 아니다.
등번호 7에 대해 시몬스는 “7번을 다니까 다들 잘해준다. 모두가 쏘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책임감이지만 받아들이겠다. 이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시몬스는 “PSV시절부터 달았던 번호다. 네덜란드대표팀에서도 쭉 7번을 달고 잘 뛰었다.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이 번호를 달고 나만의 스토리를 이어가겠다”면서 손흥민때문에 7번을 단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