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일본도 ‘혜성특급’ 김혜성(LA 다저스)의 좌익수 도전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25일 “선택지를 늘리고 싶어하는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의 좌익수 도전 배경을 공개했다. 김혜성은 부진한 다저스 외야진의 구세주가 될까”라며 김혜성의 좌익수 도전을 조명했다.
어깨 부상을 털고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혜성은 최근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팀인 타코마 레이니어스와의 경기에서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좌익수 출전에 대해 “김혜성이 2루수와 유격수가 소화 가능하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이제 김혜성을 좌익수로 기용함으로서 팀에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김혜성의 좌익수 출전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20년 이후 처음. 올 시즌 다저스 중견수를 맡은 경험은 있지만, 좌익수는 5년 만에 도전이다. 로버츠 감독은 “좌익수는 김혜성이 오랫동안 서본 적이 없는 포지션이라 반복적으로 경험을 쌓게 하고 싶다”라는 플랜을 밝혔다.
김혜성이 돌연 좌익수까지 보게 된 이유는 기존 멤버 마이클 콘포토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콘포토는 2025시즌에 앞서 1년 1700만 달러(약 235억 원) 조건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114경기 타율 1할8푼3리(344타수 63안타) 9홈런 28타점 43득점 OPS .607의 슬럼프에 빠져 있다. 8월로 기간을 한정하면 타율이 1할1푼3리로 더 떨어진다.

더 다이제스트는 “다저스 외야진은 트레이드 마감 이후에도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특히 좌익수 포지션에서 콘포토의 부진이 심각하다. 7월 타율 2할7푼3리로 반등하는 듯 했지만, 8월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타율 1할1푼3리 출루율 .200 OPS .351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의 외야진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외야진의 최적 해법을 모색하는 다저스에게 김혜성의 다재다능함은 시즌 막판 및 가을야구의 중요한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라며 김혜성의 좌익수 도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