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C] 젠지, 中 AL 꺾고 EWC 첫 우승…세계 최강 등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7.21 01: 17

‘MSI 리핏’에 이어 또 다른 쾌거였다. 젠지가 LPL 신흥 강호 애니원즈 레전드(AL)를 풀세트 접전 끝에 따돌리며 2025 e스포츠 월드컵(EWC) LOL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이어 EWC 까지 우승하면서 명실상부한 현존 세계 최강의 LOL 팀으로 등극했다.
젠지는 20일 오후 오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STC e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 결승전 AL과 경기에서 쫓고 쫓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승승패패승’ 짜릿한 3-2 승리로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젠지는 팀 사상 처음으로 EWC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지난 해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아울러 LOL e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MSI와 EWC를 연달아 제패한 팀이 됐다. 대회 MVP는 ‘기인’ 김기인에게 돌아갔다.

우승을 차지한 젠지는 상금 60만 달러(한화 약 8억 3600만원)와 클럽 포인트 1000점을 챙겼다. 2-0에서 2-2까지 따라붙었던 AL은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준우승 상금은 32만 달러(4억 4500만원).
LCK 1라운드부터 승전보를 연달아 전하던 젠지의 EWC 결승 출발은 좋았다. 단단하고 탄탄한 운영을 앞세워 1세트부터 AL를 몰아치면서 30분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오브젝트 주도권을 틀어쥔 젠지의 틈새없이 빡빡한 운영에 AL이 계속 밀렸고,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 버프를 두른 채 1세트를 손쉽게 정리했다.
2세트에서도 젠지의 공세는 계속됐다. 1세트를 패한 AL이 진영을 블루로 다시 정한 이후 바이 선픽으로 ‘타잔’ 이승용에게 힘을 실었지만, ‘기인’ 김기인과 ‘캐니언’ 김건부의 그림같은 연계로 초반부에 경기를 터뜨렸다.
승기를 잡은 젠지는 ‘기인’의 트리플킬과 ‘룰러’의 쿼드라킬로 2세트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AL의 반격이 시작됐다. 0-2로 몰린 상황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린 AL은 뒷심을 발휘하면서 세트스코어를 2-2까지 따라붙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리버스스윕 위기에 몰린 젠지도 5세트 카밀과 트위스티트 페이트를 5세트에 꺼내드는 승부수를 던졌다. 발빠른 기동성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극한으로 운영에 나선 젠지는 초반 한타에서 일찌감치 대승을 거두면서 스노우볼의 발판을 만들었다.
3, 4세트 나왔던 실수는 되풀이 되지 않았다. 기동력의 우위를 살려 점점 더 AL를 코너로 몰아치면서 29분대에 넥서스를 깨고 결승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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