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이 구단에 자신의 뜻을 전한다면, 토트넘 홋스퍼도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 드러났다.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그 결정을 내릴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 '인사이드 트랙'을 통해 손흥민과 토트넘 구단이 곧 이적 여부를 두고 비공식적인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메이저 리그 사커(MLS)와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트넘 내부에서도 그에 대한 장기적인 플랜을 본격적으로 정리하려는 분위기다.
전 토트넘 골키퍼이자 현직 해설위원인 폴 로빈슨은 "손흥민이 기량 면에서 전성기를 지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팀 전력뿐 아니라 상업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엄청난 가치를 지닌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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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6월 10일 "토트넘은 만약 '막대한 금액'의 제안이 온다면 손흥민을 이적시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다만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무리한 매각보다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이적으로 보내는 쪽에 무게가 실려왔다.
전 토트넘 수석 스카우트였던 믹 브라운도 지난 14일 "손흥민의 체력과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토트넘은 그의 이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고,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내부적으로 최종 방침이 정해질 전망이다.
로빈슨은 "손흥민이 구단에 '이제는 떠나고 싶다'고 솔직히 말한다면, 구단도 그 입장을 존중해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반대로, 구단이 손흥민과 만나 '한 시즌 더 함께하자'고 설득하고 상호 합의에 이른다면, 그것도 최고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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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이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상업적 브랜드 중 하나"라며 "챔피언스리그를 치러야 하는 시즌에 그를 붙잡는 건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지휘 아래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준비 중이다. 브라운은 19일 "프랭크 감독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프랭크 체제 출범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토트넘. 그 중심에 손흥민이 남을 것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이별이 다가올 것인지는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