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자리 위태' 손흥민..."핵심 아니다"는 평가에 '꼴랑 5점' 최하 평점까지→분위기 반전 절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7.20 07: 14

'최저 평점' 손흥민(33, 토트넘)의 이적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의 상징이자 주장을 사실상 이적 허용 대상으로 분류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이번 여름, ‘적절한 제안’이 있을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는 앞서 'TBR 풋볼'이 단독 보도한 내용을 인용하며 손흥민의 거취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하는 등 최근 몇 개월 동안 팀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계약은 1년이 남아 있지만, 토트넘이 공격진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은 향후 계획의 중심에 있지 않다는 것이 현지의 시각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제로 손흥민은 19일 열린 프리시즌 첫 경기 레딩전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최악의 평점을 받았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됐지만, 왼쪽 윙어로 나선 뒤 몇 차례 어수선한 움직임과 무거운 몸놀림을 노출했다. 직접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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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경기 후 공개한 평점에서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점인 5점을 부여하며 "터치에서 여러 차례 매우 투박한 모습을 보였고, 한 차례 어려운 슈팅은 크게 골대 위로 벗어났다"라고 혹평했다.
반면 같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모하메드 쿠두스는 전반적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평점 9점을 받았다. 풋볼 런던은 "쿠두스는 수차례 수비수를 제치며 감각적인 터치를 선보였고, 랭크셔의 선제골과 부슈코비치의 추가골을 모두 만들어냈다"라며 극찬과 함께 무려 9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새롭게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지난주 공식 부임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오랜 기간 한 클럽에 몸담은 선수라면, 구단이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여기에 더해 그는 "일단 로메로와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찬다. 이후에 다시 평가할 것"이라며 손흥민의 주장 박탈 가능성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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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구단 역시 그가 이적을 원할 경우 문을 열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다. 손흥민은 현재 주급 약 19만 파운드(한화 약 3억 5,500만 원)를 받고 있으며, 토트넘 입단 10주년을 맞은 구단 레전드다.
기브 미 스포츠는 축구 기자 그레이엄 베일리의 분석을 인용해 "손흥민은 분명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토트넘은 이미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고, 프랭크 감독이 브렌트포드 시절 지도했던 요안 위사도 여전히 노리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향후 구상에서 '핵심'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실제 토트넘은 쿠두스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5,500만 파운드(약 1,028억 원)에 영입했고, 좌우 윙 포지션에는 마티스 텔, 마이키 무어,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 등 젊고 다재다능한 자원들이 즐비하다.
다만, 손흥민의 이적이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구단은 현재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으며,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 슈퍼스타다. 구단의 홍보 및 상업적 가치를 고려할 때, 오는 8월 8일 투어 종료 전까지는 움직임이 없을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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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공동, 모하메드 살라와 23골)을 차지했고, 해리 케인과 함께 역대급 듀오로 활약하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미래가 점점 '이별'을 향해 흐르고 있다. 손흥민은 남은 프리시즌 4경기에서 입지 변화를 위한 활약을 선보여야만 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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