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무리뉴 품에 안길까”… 페네르바체, PSG 3인방 동시 영입 추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7.20 05: 44

 이강인(24)을 향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직접 영입전에 뛰어든 모습이다. 
튀르키예 매체 ‘휘리예트’는 18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가 리그 우승 가뭄을 끝내기 위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PSG의 슈크리니아르, 아센시오, 그리고 이강인을 동시에 영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심지어 이들은 “세 선수를 같은 비행기에 태워 이스탄불로 데려오는 깜짝 쇼를 준비 중”이라고도 전했다.

이강인은 기술적인 능력 외에도 마케팅 가치까지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무리뉴 감독의 주도 하에 팀을 리빌딩 중인 페네르바체 입장에서는 기술력과 흥행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카드다.
문제는 이강인의 최근 입지다. 2024-2025시즌 후반기부터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급격히 줄었다. 측면엔 데지레 두에, 크바라츠헬리아가, 중앙엔 주앙 네베스와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등 쟁쟁한 자원들이 자리를 차지하며 이강인은 완전히 벤치 멤버로 밀렸다.
결정적으로 시즌 마지막 흐름에서도 이강인은 철저히 소외됐다. 리그 최종전은 물론, 프랑스컵 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클럽월드컵 무대마저 기회를 받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트레블을 달성한 PSG의 영광 속에, 이강인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다.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남아있다. 다재다능한 이강인은 백업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2선과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전술적인 유연성을 더할 수 있다. 특히 다수 대회를 병행하는 PSG 입장에서는 여전히 쓸 만한 자원이다.
단 이강인이 배제된 이유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성향 때문. 엔리케 감독은 중원에서 스피드가 빠른 선수를 선호하기에 상대적으로 느린 이강인의 설 자리가 굉장히 줄어들었다. PSG는 이런 상황에서도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고 추후를 위해 지키려난 상황이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상황에서 이강인이 스스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폴리, AS로마 등 복수의 유럽 명문 구단들이 이강인의 거취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축구계에서도 엇갈린 보도가 이어졋다. “이강인이 PSG의 스쿼드 개편 대상이며, 매각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르10스포츠, ‘알레스 파리’ 등 보도가 연달아 쏟아졌다. 두 매체는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태도와 경기력에 다소 실망해 매각을 고려, 단 헐값 처분은 없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이적료(약 3000만 유로·485억원)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레퀴프’ 등 또 다른 현지 언론들은 “이강인도 PSG도 아직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적 논의 자체가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강인을 노리는 클럽들은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리에A의 나폴리와 AS로마 등 빅리그 강호들이다. 다만 구체적인 오퍼가 오간 정황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
이강인은 2028년까지 남은 계약기간에 안주하기보다는, 팀 내 입지 확보 및 전술적 활용폭 확대에 더 무게를 싣는 선택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스쿼드 경쟁이 치열해진 PSG, 주전 입지와 출전 시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하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 지금 당장 결별을 추진하거나 강제적으로 이적을 요구할 이유는 없다.
이 과정에서 임대 가능성이 생긴 것. 휘리예트는 "페네르바체가 우승 가뭄을 끝내기 위해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PSG에서 세 명의 선수를 동시에 데려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밀란 슈크리니아르와 마르코 아센시오 영입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여기에 이강인 임대도 협상 대상에 추가됐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기술적인 능력은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가치를 가진 자원이다. PSG와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면서, 페네르바체는 이 세 선수를 같은 비행기로 이스탄불에 데려와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안기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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