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초반을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징크스란 변수를 막지 못했다. T1이 유리하게 풀어가던 2세트 초중반부터 역전을 당하면서 결국 8강전 1-1 동점을 허용했다.
T1은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5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 플레이오프 8강 MKOI와 2세트 경기에서 '수파' 다비드 가르시아의 징크스의 화력을 버텨내지 못하고 29분 20초만에 16-17로 패배, 세트스코어 1-1이 됐다.
라이즈 선픽 이후 암베사와 트런들로 상체를 구성한 T1은 카이사와 렐을 픽 2페이즈에서 가져오면서 돌진 조합을 구성했다. MKOI는 그웬 갈리오 신짜오를 픽한 이후 징크스와 알리스타로 한타 조합을 꾸렸다.
초반 흐름은 T1이 좋았다. 미드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솔로킬로 갈리오를 눕힌데 이어 탑에서도 그웬을 쓰러뜨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도란'의 솔로킬이 나오면서 T1이 초반 주도권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수파'의 징크스가 성장하면서 흐름이 요동쳤다. 킬을 챙기면서 급성장에 성공한 징크스는 교전마다 눈의 가시처럼 T1을 압박하면서 11분 더블킬을 올리면서 킬 스코어 역전까지 이끌어냈다.
6-8로 끌려가기 시작한 T1은 글로벌골드에서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교전에서 징크스의 화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전매특허인 내셔남작 기습 공격으로 바론 버프를 챙겼지만, 역전각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밀고 들어오는 MKOI의 징크스를 노리고 T1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징크스를 잡지 못하며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