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이 8월 초까지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단 전망이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18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이 19일 레딩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기자회견에서 받을 질문 10가지를 예상했다. 손흥민 거취 관련 항목이 포함돼 있다.
'더선'은 "손흥민이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을 열어뒀다"라며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마침내 트로피를 손에 넣은 그가 명예롭게 작별할 수 있는 시점이 지금이란 분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가 손흥민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 역시 사우디아라비아보다는 미국행을 더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적은 당장 현실화되기 어려운 분위기다.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를 고려할 때 토트넘이 이번 달 이적은 허락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7월 말~8월 초 아시아 투어가 임박한 만큼 구단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동행이 필수적이다.

토트넘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챔피언 매치를 치른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뉴캐슬은 카라바오컵 우승팀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보다 앞선 7월 31일 토트넘은 홍콩에서 아스날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BBC’는 “손흥민의 아시아 투어 출전 여부는 토트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이적이 일시적으로 보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풋볼런던’도 “손흥민 없이 투어를 치르기는 어렵다. 토트넘은 수익 감소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적 발표가 투어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했다.
현 손흥민 상황은 2023-2024시즌 개막 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사례와 비슷하다. 당시 케인은 바이에른 이적을 앞두고 있었지만 토트넘의 여름 투어에 참여했다. 언론 접촉은 피했고 공식 행사에선 침묵을 지켰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다. 남은 기간이 1년 남짓밖에 남지 않아 이적설이 연일 나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 등이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이 끊기며 기량 저하 평가를 받았다. ‘BBC’는 “손흥민 폼이 예전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개인 성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손흥민은 커리어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드디어 '트로피' 목표를 이뤘다.
토트넘은 거취 관련해 손흥민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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