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이 킬리안 음바페(27,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2억 9,000만 원 규모의 경찰관 개인 지급금과 관련된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드컵 보너스 기부인지, 개인 경호비인지의 경계가 쟁점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의 보도를 인용해, "프랑스 경찰이 2023년 6월 킬리안 음바페가 5명의 경찰관에게 총 18만 300유로(약 2억 9,131만 원)를 지급한 건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경찰들은 2022 FIFA 월드컵 당시 프랑스 대표팀을 경호했던 인물들이다. 음바페는 당시 받은 대회 수당 전액을 경호 인력에게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를 법적으로 문제 없도록 변호사를 통해 비과세 기부 형태로 문서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급 내역은 다음과 같다. 4명의 경찰이 각 3만 유로(약 4,849만 원)를 받았고, 나머지 1명은 6만 300유로(약 9,747만 원)를 수령했다. 이 금액의 출처는 음바페의 월드컵 상금으로 추정된다.
데일리 메일은 "프랑스 당국은 이 자금이 월드컵 경호와 관련된 정당한 보상인지, 아니면 음바페의 개인 경호와 관련된 불법 지급인지 여부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알렸다. 특히 2023년 6월 음바페가 카메룬과 프랑스 남부 보클뤼즈 지역을 방문할 때 동행했던 경호관 한 명의 행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7/202507170835771895_687841082da96.jpg)
당시 음바페는 파리에서 유로 예선(그리스전)을 치르고 있었던 시점에, 해당 경찰관은 보클뤼즈에 머무르고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가 국가대표 경호가 아닌 개인 업무에 투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프랑스 경찰 측은 "해당 경찰관이 공직 윤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음바페는 "어떠한 질문에도 성실히 답하겠다"라며 수사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은 모두 당시 프랑스 대표팀의 안전을 담당했던 공화국안전대(CRS) 소속 요원들이며, 국가 대표팀의 주요 국제 대회 일정에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음바페는 여전히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미지급금 문제로도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PSG가 지급하지 않은 약 5,500만 유로(약 888억 원)의 급여 및 보너스를 요구하고 있으며, 관련 법적 대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