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인가. 마커스 래시포드(28, 맨유)의 측근이 구단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트리뷰나'는 17일(한국시간) "마커스 래시포드 측이 맨유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2028년까지 보장된 약 4,500만 파운드(약 837억 원) 상당의 잔여 연봉을 전액 보전받기 위해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맨유의 10번이었다. 맨유의 상징적인 번호 하면 7번을 꼽는 이가 대부분이지만, 10번 역시 데니스 로, 마크 휴즈, 데이비드 베컴(후에 7번으로 바꿨다), 테디 셰링엄, 루드 반 니스텔로이, 웨인 루니 등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스타들이 사용했던 번호다.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한 래시포드는 차근차근 성장해 2016년 맨유에서 프로 무대 데뷔했다.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5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웨인 루니가 팀을 떠난 뒤 그의 10번 유니폼을 물려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7/202507170825774590_6878372691d2a.jpg)
래시포드는 2018-2019시즌 프로 데뷔 이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2019-2020시즌엔 17골을 넣으면서 팀의 주포로 떠올랐다.
2022-2023시즌에도 리그서 17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온 래시포드지만, 2023-2024시즌엔 슬럼프에 허덕였다. 리그 33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7골이 전부. 이후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었고 이후 부임한 후멩 아모림의 계획에서도 제외되면서 2024-2025시즌 하반기를 아스톤 빌라 임대로 보냈다.
시즌 종료 후 맨유에 복귀한 래시포드지만, 그의 등번호 10번은 '신입생' 마테우스 쿠냐에게 돌아갔다.
트리뷰나는 "프리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래시포드는 새로운 시즌 구상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그는 현재 FC 바르셀로나 이적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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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맨유는 래시포드의 이적료로 약 4,000만 파운드(약 744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후 완전 영입 옵션 또는 의무 조항 포함 계약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구단 간 입장 차로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이적 문제를 넘어 계약법·노동법 논쟁으로 확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매체는 "래시포드 본인은 원만한 이별을 원하고 있다"라며, 실제 법적 대응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함께 덧붙였다.
한편, 래시포드는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5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분류되고 있다. 해당 명단에는 제이든 산초, 타이럴 말라시아, 안토니, 그리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포함됐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까지 약 6주를 남겨두고 있으며, 이들 고액 연봉자의 이탈을 통해 주급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자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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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데뷔 이후 맨유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래시포드는, 2022-2023시즌 30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2023-2024시즌 극심한 기량 저하와 구단 내부 불화가 겹치며 급격히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래시포드와 맨유의 결별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