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8억 압도적 준비 완료' 손흥민, 토트넘과 작별 임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7.16 09: 38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3)이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했지만 이적설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이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훈련용 민소매 상의를 입고 밝은 표정으로 몸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으며 영국으로 출국한 지 닷새 만에 처음으로 공개된 훈련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해 12일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했다. 메디컬 테스트와 체력 검사를 마친 그는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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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예정된 아시아 투어에서 손흥민의 출전은 기정사실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홍콩과 한국에서 열리는 친선경기 주최 측과 상업적 계약을 체결했으며 손흥민이 반드시 출전해야 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즉 프리시즌 경기에서 손흥민은 반드시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풋볼 런던 알레스데어 골드는 “이번 주 금요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첫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보다 명확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부 기류는 긍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풋볼 인사이더는 전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터 믹 브라운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토트넘은 손흥민을 떠나보낼 준비를 마쳤다. 이미 공격진 보강 작업을 진행 중이며 토트넘은 모든 당사자가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였지만 이제는 결별할 시점이다. 누구나 시간에 따라잡히기 마련이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고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도 후보에 올라 있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브라운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공백을 채울 준비를 하고 있으며 새로운 공격 자원들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유럽보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에서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은 약 4000만 유로(643억 원)의 이적료와 3년 총액 9000만 유로(1448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돈벼락’ 수준의 조건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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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등도 손흥민의 행선지 후보로 언급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MLS가 가장 유력한 차기 선택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손흥민이 UCL 출전에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있으며 토트넘 역시 경험 부족한 선수단에 손흥민 같은 베테랑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일단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투어 이후 토트넘에 잔류해 마지막 시즌을 준비할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날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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